컨텐츠 바로가기

10.27 (일)

이슈 프로축구 K리그

K리그1에서만 200경기 출전! ‘51년 포항 역사’ 최초 주장 완델손 “나는 여전히 축구가 재밌어···울산전 꼭 이길 것” [MK인터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완델손(35·포항 스틸러스)에게 10월 1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치른 수원 FC전은 특별했다. 수원전은 완델손의 K리그1 200번째 경기였다.

완델손은 자신의 K리그1 200경기 기념 득점포도 가동했다. 완델손은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32분 정교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완델손은 경기 후 마냥 기뻐하지 않았다. 포항이 전반 36분 김주엽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홈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기 때문.

매일경제

완델손. 사진=이근승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완델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완델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완델손은 “골을 넣어 팀에 도움이 된 건 기쁘다”면서도 “팬들에게 승점 3점을 안겨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구단 직원들에게 ‘몇 경기 더 뛰면 K리그1 200경기 출전’이란 얘기는 들었다. 하지만, 수원전이 200경기인지는 몰랐다. 잘된 일이었다. 200경기란 걸 알았다면 더 긴장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렇게 의미 있는 날 득점을 기록해 좋은 추억을 남긴 듯하다. 다음번 경기에선 꼭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완델손의 말이다.

매일경제

완델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완델손이 K리그에서 포항 유니폼만 입었던 건 아니다.

완델손은 2015시즌 대전시티즌(대전하나시티즌의 전신) 유니폼을 입고 K리그1에 데뷔했다. 2016시즌 전반기엔 대전에서 K리그2도 경험했다. 완델손은 제주 유나이티드, 전남 드래곤즈에서도 뛰었다.

완델손이 프로축구 선수로 가장 오래 몸담은 팀은 포항이다.

완델손은 포항에서 5시즌째 뛰고 있다. 완델손은 빼어난 실력뿐 아니라 그라운드 안팎 모범적인 생활도 인정받아 주장 완장까지 찼다. 완델손은 포항 51년 역사 최초 외국인 주장이다.

완델손은 “축구가 여전히 재밌다”고 말한다.

완델손은 “축구가 점점 더 재밌어진다”며 “그라운드에서 동료들과 함께 땀 흘리고 경기를 하는 것 자체가 대단히 흥미롭다”고 말했다.

“누구든지 세월은 거스를 수 없다. 20대 시절과 비교해 회복력에서 확실히 차이가 있다. 하지만, 포항은 내게 여전히 굳건한 신뢰를 보내주고 있다. 아주 감사한 일이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게 힘들긴 하지만 축구를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감사함과 행복함으로 이겨내는 것 같다.” 완델손의 얘기다.

매일경제

완델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포항은 올 시즌 K리그1 34경기에서 14승 10무 10패(승점 52점)를 기록하고 있다.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5위다. 포항과 35라운드를 마친 FC 서울과의 승점 차는 1점이다. 서울과 마찬가지로 35라운드를 끝낸 김천상무와의 승점 차는 5점이다.

포항은 코리아컵에선 2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포항은 11월 30일 울산과의 코리아컵 결승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매일경제

완델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완델손은 시즌 막바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동료들에게 강조하는 게 하나 있다.

완델손은 “어떤 팀에서든 시즌 막판이 되면 누군가는 ‘팀을 떠나겠다’고 마음을 먹곤 한다”며 “여러 가지로 팀이 어수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완델손은 이어 “주장으로서 강조하는 건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당장 내년을 준비하기보단 우리를 응원해 주는 팬들을 위해 눈앞의 경기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팀에서든 한 시즌이 끝나면 선수단에 변화가 생긴다. 현재 선수단과 다 같이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 시간을 최대한 즐기면서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하고 싶다”고 했다.

매일경제

완델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완델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포항은 10월 27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2024시즌 K리그1 35라운드 울산과의 맞대결을 벌인다. 올 시즌 리그에서 펼쳐지는 마지막 ‘동해안 더비’이자 미리 보는 코리아컵 결승전이다.

완델손은 “라이벌전이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서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며 “우린 어떤 경기에서든 이기는 걸 목표로 땀 흘린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이 1위에 올라 있다. 더 집중해서 좋은 경기력과 결과까지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포항=이근승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