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2년 연속 300만 관중 돌파
416경기 만에 달성... 지난해보다 48경기 빨라
FC서울 40만·울산 30만 홈 관중 넘겨
"린가드 효과·구단 마케팅 다양화 요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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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사상 최초로 1000만 관중 시대를 연 프로야구에 이어 프로축구도 흥행 열풍에 가세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6일 열린 K리그1 강원FC-김천상무전(9383명)과 K리그2 전남드래곤즈-천안시티전(2399명)으로 K리그 1, 2 통합 300만 관중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K리그1에서 221만 1845명의 관중을 기록했고 K리그2에서 78만 8943명을 불러 모으며 총 300만 788명의 팬이 경기장을 찾았다.
2018년 유료 관중 집계를 시작한 K리그는 지난해 처음으로 3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이어 올해도 300만 관중을 넘기는 쾌거를 이뤘다.
오히려 인기는 더 뜨거워졌다. 지난해에는 K리그1 기준 최종전인 38라운드에 300만 관중을 넘어섰다. 자세히는 K리그1 228경기, K리그2 236경기로 총 464경기를 찾은 팬의 수였다. 올해는 K리그1 205경기, K리그2 211경기로 총 416경기 만에 300만 관중 고지를 점령했다. 지난해보다 48경기 빨라졌다.
평균 관중도 K리그1 1만 789명, K리그2 3739명으로 지난 시즌보다 늘었다. 팀별로 살펴도 K리그1 12개 팀 중 11개 팀, K리그2 13개 팀 중 11개 팀이 지난해보다 평균 관중이 증가했다.
흥행몰이에 앞장선 건 K리그1의 FC서울과 울산HD다. 26일 기준 서울은 16번의 홈 경기에서 가장 많은 43만 4426명의 관중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시즌 연속 40만 관중을 돌파했다. 평균 관중도 2만 7152명으로 유일하게 2만 명을 넘겼고 지난해 대비 가장 많은 증가 폭을 보였다.
울산은 17번의 안방 경기에서 31만 6081명의 관중을 불러들였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30만 관중을 넘겼다. 평균 관중은 1만 8593명으로 서울 다음으로 많았다. 유료 관중 집계 후 단일 시즌 홈 경기 관중 30만 명 돌파는 5차례 있었는데 모두 서울(3회)과 울산(2회)이었다.
서울과 울산 외에도 전북현대가 평균 관중 1만 5201명으로 지난해보다 2635명이 늘었다. 돌풍의 강원FC와 김천 상무도 지난 시즌보다 평균 관중이 각각 2545명, 2205명이 증가했다.
K리그2는 이미 지난해 총관중 수(55만 8432명)를 뛰어넘었다. 그 중심에 있는 건 수원삼성이다. 지난해 강등의 쓴맛을 봤으나 팬심은 여전했다. 26일 기준 올해 평균 관중 1만 330명으로 1부리그에 있던 지난해(1만 1799명)와 큰 차이가 없다. K리그1 기준으로도 6번째로 많은 평균 관중 수다. 전남은 지난해 대비 평균 관중이 1910명 늘며 가장 큰 증가 폭을 그렸다.
제시 린가드(서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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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맹 관계자는 올 시즌 흥행 요인 중 하나로 제시 린가드를 꼽으며 “시즌 초반은 스타 선수인 린가드가 흥행몰이했다”라고 말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인 린가드는 입성부터 큰 화제였다.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에 린가드 유니폼을 사려는 ‘오픈런’ 행렬이 펼쳐질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지난 3월 10일 린가드의 첫 홈 경기였던 인천유나이티드전에는 5만 1670명의 관중이 운집하며 당시 유료 관중 집계 후 최다 기록을 쓰기로 했다. 이후 어린이 연휴 첫날이었던 5월 4일 서울-인천전에서 5만 2600명의 팬이 모이며 기록이 경신됐다.
연맹 관계자는 구단의 마케팅 다양화도 말했다. 그는 “요즘은 승패 외에도 관중이 경기를 즐기는 방식이 다양화됐다”라며 “이에 맞게 각 구단의 홈 경기 마케팅도 변화하면서 전체적인 관중 증가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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