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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월)

[POP초점]"이런 걸 개그라고"..'SNL 코리아' 이번엔 정년이→젖년이 19금 조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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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김태리, 안영미/사진=민선유 기자, 쿠팡플레이 유튜브 캡처



[헤럴드POP=강가희기자]이번엔 '정년이' 조롱이다. 'SNL 코리아'가 뉴진스 하니와 한강 작가 패러디 희화화 논란으로 비난받고도 또 한 번 선을 넘었다.

지난 26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6'에는 tvN 드라마 '정년이'를 패러디한 코너가 등장했다. '정년이'는 배우 김태리, 신예은 주연의 여성 서사가 돋보이는 국극 성장 연대기를 그린 작품.

그러나 'SNL 코리아'는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무시, '정년이'를 '젖년이'라는 성적인 캐릭터로만 재해석했다. 코미디언 안영미는 판소리 '사랑가'를 "이리 오너라 벗고 허자"로 개사, 가슴을 부각하며 허리를 움직이는 다소 민망한 몸짓을 선보인다. 이에 정이랑은 "보기만 해도 임신할 것 같다"고 덧붙인다.

이처럼 원작 속 미성년자인 정년이 캐릭터를 훼손한 'SNL 코리아'. 이에 시청자들은 풍자도 아닌 그저 저급한 희화화에 그친 '정년이' 패러디에 눈살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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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6' 캡처



'SNL 코리아'의 불쾌한 패러디 논란은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 19일 공개된 회차에서는 배우 김아영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를 패러디했는데, 아시아 여성 최초의 업적을 세운 한강 작가의 말투, 자세를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표현해 내 뭇매를 맞았다.

뿐만 아니라 하이브 사내 따돌림 의혹으로 국회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했던 뉴진스 하니 패러디도 등장했다. '산호초' 스타일링을 따라한 배우 지예은은 한국인이 아닌 하니의 어눌한 발음을 따라 해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왔다.

정작 풍자의 소재가 될 만한 것들은 뒤로 한 채, 성과를 거두고 유의미한 뜻을 남긴 여성 캐릭터를 개그의 소재로 두고 희화화하고 있는 'SNL 코리아'. 이에 누리꾼들은 "아무리 공영방송이 아니라고 해도 너무 저급한 개그다", "이런 걸 보고 웃으라고 만든 거냐", "웃기지도 않고 기분만 나쁘다"라는 의견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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