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NBA 미국 프로 농구

‘NBA 감독 첫 승’ 페르난데스 “좋은 팀 상대로 승리, 선수들 자랑스러워” [현장인터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NBA 감독 데뷔 첫 승을 거둔 조르디 페르난데스 브루클린 넷츠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페르난데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의 바클레이스센터에서 열린 밀워키 벅스와 홈경기를 115-102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NBA 감독으로서 첫 승을 거둔 소감을 전했다.

경기 후 선수들에게 축하를 받은 그는 “재밌었고, 축축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매일경제

페르난데스는 감독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그는 “선수들이 잘돼서 행복하다. 우리는 앞으로 한 발 전진했다고 생각한다. 좋은 경기 내용을 전반뿐만 아니라 후반까지 이어가며 우리의 목표였던 ‘지속적인 노력’을 이뤄냈다. 여전히 파울은 많았지만, 좋은 방식으로 나왔다. 우리는 그런 몸싸움이 필요했고 쿼터마다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했다. 첫 세 쿼터를 이기고 마지막 쿼터는 졌다. 선수들이 우리 팀의 정체성을 잘 살려냈다. 공에 대한 꾸준한 압박을 하고 빠르며 높은 수준의 슛을 하는 팀을 원하는데 그 점에서 아주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주 좋은 팀을 상대로 이길 수 있었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소감을 이었다.

이날 브루클린은 캠 토마스가 32득점, 데니스 슈로더가 29득점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페르난데스는 토마스에 대해 “계속해서 나와 팀 동료들과 이야기를 하며 이끌어가는 모습이 아주 좋았다. 이런 모습이 내가 그에게서 보기를 원하는 모습이었다. ‘우리는 너가 좋은 선수인 것을 알고 있고 너에게 공을 주겠다. 그러면 너는 무엇을 할 수 있나? 동료들을 더 좋은 선수로 만들 수 있나?’를 생각해야한다. 그는 이 모든 것들을 옳게 하고 있고 계속해서 더 좋아지기 위해 밀어부칠 계획”이라고 칭찬했다.

매일경제

슈로더는 베테랑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베테랑 슈로더에 대해서는 “이기는 팀에서도 뛰어봤고 국제 무대도 경험한 선수다. 플로어 위에서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오늘 그가 던진 슈팅도 아주 효과적이었다. 플러스 마진 27은 의미 있는 기록이다. 여기에 어시스트 6개에 턴오버 2개를 기록했다. 우리가 포인트가드에게 원하는 비율”이라며 리더로서, 가드로서 역할을 다했다고 호평했다.

벤치에서 시작해 10득점 11리바운드 기록한 닉 클랙스턴에 대해서는 “NBA 최고의 수비 선수가 될 수 있다”며 더 높은 기준을 갖고 몰아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출신인 페르난데스는 지난 2006년 대서양을 건너 미국에 진출하며 코치 경험을 쌓았다.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 덴버 너깃츠, 새크라멘토 킹스 코치를 거쳐 이번 시즌 감독에 부임했고 마침내 첫 승을 거뒀다.

매일경제

캠 토마스는 이날 팀 공격을 주도했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그는 “한편으로는 아주 특별하다. 아내와 아이, 부모님, 친구들, 장모님과 장인어른 등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했다. 또한 NBA 바닥에서 시작해 열심히 일하며 조금씩 조금씩 올라와 여기까지 도달했다. 좋은 순간도,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여러 팀에서 좋은 친구, 좋은 기억들을 만들었다. 정말 멋지다. 한 번밖에 없는 경험이기에 즐길 것”이라며 첫 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다른 한편으로는 다음 단계를 생각하게 된다. 나는 이 리그, 이 팀에서 오랜 시간을 함께하고 싶다.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결국 이 선수들이 없었다면 승리도 없었을 것이다. 농구는 결국 선수들이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이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첫 승 기념구를 받은 그는 “공은 사무실에 둘 거 같다. 아내가 집안을 꾸미는 일을 정말 잘하는데 내 농구와 관련된 기념품들은 잘 꾸미지 못한다. 그래서 볼 때마다 ‘사무실에 갖다놓으라’고 말한다”며 웃었다.

이어 “이제 1승이지만, 계속해서 앞으로 더 많은 승리를 거두기를 원한다. 그렇기에 아주 특별하다고 생각한다”며 첫 승의 의미에 대해서도 말했다.

[뉴욕(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