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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최악 시즌' 맨유, 텐 하흐 감독 결국 경질…역사상 최고 위약금 받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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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결국에는 경질됐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28일(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은 월요일 아침 경질 통보를 받고 2년 반 만에 맨유를 떠나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현재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14위에 머무르고 있다. 리그 9경기 중 단 3경기만 승리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맨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된 뤼트 판니스텔로이 코치가 임시 감독직을 수행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맨유 구단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텐 하흐 감독은 2022년 4월에 부임해 2023년 카라바오컵과 2024년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그와 함께하는 동안 해준 모든 일에 고마움을 느낀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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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약스를 이끈 텐 하흐 감독은 2022년 맨유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공격적인 축구를 통해 첫 시즌 리그 3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시즌 리그 8위로 내려앉으면서 감독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텐 하흐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재계약을 체결했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을 대체할 만한 카드가 없다고 판단한 듯 계약 연장으로 확실하게 힘을 실어줬다. 그래서 올 시즌 기대감이 상당했는데 개막전 승리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주춤했다.

그럼에도 텐 하흐 감독은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통계를 보면 우리는 이번 시즌 좋은 축구를 하고 있다"고 항변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동의하지 못한다.

사실 맨유는 지난 9일 텐 하흐 감독 경질 논의를 심도 있게 했다. 짐 랫클리프 맨유 구단주 포함 구단 고위 간부들은 한곳에 모여 7시간에 걸친 장시간 회의를 진행한 것.

정기적으로 갖는 구단 회의라지만, 이번엔 분위기가 조금 달랐다. 맨유가 구단 역사상 최악의 시즌 출발을 했고, 그 중심에 텐 하흐 감독이 있기 때문이다. 텐 하흐 감독을 내칠 건지, 계속 신뢰를 보낼 건지 정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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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유보였다. 당분간은 텐 하흐 감독 체제에 무게를 실었다.

이유는 돈에 있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과 지난 여름 1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 막판에도 프리미어리그 성적 부진으로 경질설이 돌았지만, FA컵 우승을 일구며 반전을 썼다.

맨유가 텐 하흐 감독을 올 시즌 도중 내칠 경우 막대한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그 금액은 무려 1,750만 파운드. 맨유 구단 역사상 가장 큰 위약금이다. 절대 해고되지 않을 것이란 텐 하흐 감독 자신감의 원천이기도 하다.

하지만 맨유의 경기력과 성적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맨유 구단 수뇌부의 인내심도 바닥났다. 결국 맨유는 텐 하흐 감독과 결별하게 됐다.

맨유는 빠르게 새 감독 선임 작업에 나설 전망이다. 최근 맨유가 새 사령탑을 데려오기 위해 노력한다는 보도가 들린 바 있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사비 에르난데스 FC바르셀로나 감독, 후벵 아모림 스포르팅CP 감독, 토마스 프랭크 브랜트포드 감독, 에딘 테르지치 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감독 등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고 이들이 최종 4명의 후보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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