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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화)

'V12' 타이거즈 KS 불패 신화 영원하리…KIA 7년 만에 통합 우승! 광주서 37년 만에 감격 피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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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윤욱재 기자] 7년을 기다렸다. KIA의 우승을. 37년을 기다렸다. 광주에서의 피날레를.

KIA가 마침내 'V12' 신화를 이룩했다. KIA 타이거즈는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7-5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통합 우승 이후 7년 만에 영광의 순간을 재현했다. 전신 해태 타이거즈 시절이던 1983년, 1986년, 1987년, 1988년, 1989년, 1991년, 1993년, 1996년, 1997년 'V9'을 이룬데 이어 KIA 시대가 도래한 이후에도 2009년, 2017년, 2024년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광주 안방에서 우승을 확정한 것은 1987년 한국시리즈 이후 무려 37년 만이다.

이날 방문팀 삼성은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김헌곤(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박병호(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김현준(우익수)-이병헌(포수)을 1~9번 타순에 배치했다. 선발투수는 좌완투수 이승현. 삼성은 주전 포수 강민호가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결장하면서 백업 포수 이병헌을 9번타자로 기용했다.

홈팀 KIA는 선발투수로 양현종을 내세웠고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소크라테스(중견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1루수)-김태군(포수)-이창진(좌익수)을 1~9번 타순에 넣었다. 지난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허리 통증으로 인해 결장했던 최형우가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삼성은 1회부터 백투백 대포를 쏘아 올리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1회초 선두타자 김지찬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류지혁과 김헌곤이 나란히 외야 플라이 아웃에 그쳐 2아웃이 됐지만 삼성은 좌절하지 않았다.

삼성에게는 디아즈가 있었다. 디아즈는 볼카운트 2B 2S에서 양현종의 6구째 시속 133km 슬라이더를 때려 우월 2점홈런을 폭발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이번엔 김영웅이 볼카운트 1B 1S에서 양현종의 3구째 시속 130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백투백 홈런이었다. 삼성은 순식간에 3-0 리드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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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1회말 선두타자 박찬호가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김선빈이 몸에 맞는 볼로 1루를 밟았다. 김도영의 3루 땅볼로 1사 1,3루 찬스를 잡은 KIA는 나성범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점을 추격했다. 소크라테스가 중전 안타를 날려 2사 1,2루 찬스를 이어간 KIA는 최형우가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은 챙기지 못했다.

삼성은 2회초 공격에서 침묵했다. 선두타자 이재현이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쳤고 김현준은 2루 땅볼로 출루에 실패했다. 이병헌은 3구 만에 헛스윙 삼진 아웃.

KIA도 2회말 공격에서는 득점이 없었다. 선두타자 이우성이 헛스윙 삼진에 그치고 김태군이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난 KIA는 이창진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고 박찬호가 좌전 2루타를 터뜨리면서 2사 2,3루 찬스를 맞았으나 김선빈이 초구에 2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는 바람에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쳐야 했다.

그러자 삼성이 또 한번 움직였다. 3회초 선두타자 김지찬이 2구 만에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으나 류지혁이 우중간 안타를 때리면서 득점 기회를 모색한 삼성은 김헌곤이 3구 삼진으로 아웃을 당했지만 이번에도 디아즈가 볼카운트 1S에서 양현종의 2구 시속 143km 직구를 때려 우월 2점홈런을 작렬, 삼성에 5-1 리드를 안기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디아즈는 LG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이어 또 한번 가을 잔치에서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단일 포스트시즌 연타석 홈런 2회는 역대 최초 기록이다.

결국 KIA는 양현종을 우완투수 김도현과 교체했다. 양현종은 이날 2⅔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5실점에 그쳤다.

KIA도 반격에 나섰다. 3회말 선두타자 김도영이 중전 안타를 쳤고 나성범도 중견수 방향으로 안타를 날렸다. 소크라테스의 투수 땅볼로 1사 1,3루 찬스를 이어간 KIA는 최형우가 우전 적시타를 작렬, 1점을 따라갈 수 있었다. 추가 득점은 없었다. 이우성이 삼진 아웃, 김태군이 투수 땅볼 아웃에 그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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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4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박병호가 볼넷으로 출루, 득점의 신호탄을 터뜨린 것처럼 보였지만 이재현이 좌익수 플라이 아웃에 그쳤고 김현준과 이병헌이 나란히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 득점 없이 공격을 끝내고 말았다.

KIA도 4회말 공격에서는 추격을 해내지 못했다. 선두타자 이창진이 중견수 뜬공 아웃, 박찬호가 삼진 아웃을 당한 KIA는 김선빈이 좌전 안타를 치고 김도영과 나성범이 나란히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자 삼성은 선발투수 이승현 대신 우완투수 김태훈을 구원투수로 투입했다. 결과는 삼성의 승리. 소크라테스는 2루수 땅볼로 아웃을 당하면서 만루 찬스의 영웅이 될 수 없었다.

삼성은 5회초 리드오프 김지찬부터 공격을 시작했지만 소득이 전무했다. 김지찬은 1루 땅볼로 아웃을 당했고 류지혁은 삼진 아웃으로 고개를 숙였다. 김헌곤이 친 공은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이어졌다.

이어진 KIA의 5회말 공격.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이 왼쪽 발목에 불편함을 느껴 김성윤을 대수비로 투입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최형우는 볼카운트 1B 2S에서 김태훈의 5구 시속 140km 직구를 쳤고 우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이로써 최형우는 40세 10개월 12일의 나이로 역대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 신기록을 썼다. 종전 기록은 2022년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9회말 끝내기 3점홈런을 친 김강민의 40세 1개월 25일이었다.

이우성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으나 김태군과 이창진이 나란히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KIA가 다시 한번 주자를 모았다. 삼성도 우완투수 김윤수로 투수 교체를 단행해 급한 불을 끄려고 했다. 박찬호가 유격수 땅볼을 쳐 2사 1,3루 찬스를 이어간 KIA는 김선빈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김도영과 김윤수는 9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결과는 김도영의 승리. 김도영이 밀어내기 볼넷을 고를 때 김윤수의 폭투가 더해지면서 3루주자 김태군은 물론 2루주자 박찬호까지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그렇게 경기는 5-5 동점이 됐다. 삼성은 좌완투수 이상민을 마운드에 올렸고 나성범은 2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 KIA가 역전까지 해내지는 못했다.

KIA는 6회초 시작과 함께 좌완투수 곽도규를 마운드에 올렸다. 1회에 백투백 아치를 그렸던 디아즈와 김영웅은 나란히 삼진 아웃에 그쳤다. 박병호가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하면서 발버둥을 쳤지만 이재현이 3루수 땅볼로 아웃을 당하는 바람에 또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쳐야 했다.

KIA가 마침내 역전에 성공한 것은 바로 6회말 공격에서였다. 선두타자 소크라테스가 우전 안타를 터뜨렸고 이상민의 폭투로 2루에 안착했다. 최형우는 2루 땅볼을 날려 2루주자 소크라테스를 3루로 보내는데 성공했다. 삼성은 우완투수 임창민을 마운드에 올렸고 KIA는 변우혁이 볼넷을 고르면서 1사 1,3루 찬스를 이어갔다. 여기에 김태군이 때린 공을 유격수 이재현이 잡았으나 내야 안타로 이어지면서 3루주자 소크라테스가 득점, KIA가 6-5로 승부를 뒤집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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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7회초 시작과 함께 김현준의 타석에 이성규를 대타로 내세웠고 KIA도 우완투수 장현식을 구원 투입하면서 맞불을 놨다. 이성규는 3루수 땅볼로 출루에 실패했고 이병헌도 유격수 땅볼로 아웃을 당했다. 김성윤의 땅볼 타구는 투수 장현식의 글러브 속으로 향했다. 장현식은 1루로 던져 7회초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획득했다.

KIA는 7회말 선두타자 김선빈이 3루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하면서 또 한번 득점 기회를 잡으려 했다. 김도영이 투수 앞으로 번트를 댔는데 임창민이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모두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KIA가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것. 삼성은 마무리투수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나성범과 소크라테스는 모두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고 최형우는 자동 고의 4구로 1루를 밟았다. KIA는 2사 만루 찬스에서 최원준을 대타로 기용했다. 그러나 최원준은 1루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 KIA는 득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삼성은 8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류지혁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김헌곤이 투수 희생번트를 성공, 1사 2루 찬스를 가져왔다. KIA는 좌완투수 이준영을 투입했고 디아즈는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쳤다. 김영웅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KIA는 우완투수 전상현을 내세웠고 이번엔 박병호가 몸에 맞는 볼로 1루를 밟았다. 삼성의 2사 만루 찬스. KIA는 마무리투수 정해영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이재현이 유격수 플라이 아웃에 그치면서 1점차 리드를 사수할 수 있었다.

결국 KIA는 8회말 공격에서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이창진이 우중간 안타를 터뜨리자 KIA는 대주자 박정우를 투입했다. 이어 박찬호가 좌중간 외야를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작렬, KIA가 7-5 리드를 가져갈 수 있었다. KIA는 9회초에도 정해영을 마운드에 올렸고 정해영은 삼성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헹가래 투수'의 주인공이 됐다. 1993년 아버지 정회열이 선동열과 부둥켜 안은 것처럼 아들 정해영도 김태군과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이범호 감독 체제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범호 감독은 역대 최초 1980년대생 감독으로 역사에 남았다. 개막 초반부터 선두를 질주한 KIA는 144경기를 치르면서 87승 55패 2무(승률 .613)를 기록하고 정규시즌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IA는 플레이오프에서 LG를 꺾고 올라온 삼성과 31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마주했고 1차전을 서스펜디드게임 끝에 5-1로 승리하고 2차전을 8-3으로 이기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3차전은 2-4로 석패했지만 4차전을 9-2로 이기고 분위기를 가져온 KIA는 마침내 5차전에서 우승의 매듭을 지었다.

기자단 투표로 정해진 한국시리즈 MVP는 김선빈의 차지가 됐다. 김선빈은 이날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고 한국시리즈에서만 타율 .588(17타수 10안타) 타점 2개로 펄펄 날았다. 김선빈은 기자단 투표 99표 중 46표를 얻어 득표율 46.5%로 한국시리즈 MVP에 등극했다. 김선빈 다음으로 많은 표를 받은 선수는 김태군이었고 45표를 받았다. 겨우 1표 차이로 한국시리즈 MVP의 주인공이 가려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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