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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수)

“더 욕해달라”...‘조립식 가족’ 김혜은의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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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조립식 가족’ 김혜은.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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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식 가족’에 출연 중인 배우 김혜은이 따뜻한 진심을 전했다.

김혜은은 28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JTBC 드라마 ‘조립식 가족’을 공유하며 “욕을 아주 배불리 먹고 있다. 저희 조립식 가족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저는 매운맛”이라며 “감독님과 대본이 좋아 선택했고, 제 역할은 사실 여러 배우가 고사했었다. 그럼에도 제가 선택한 이유는 조립식 가족의 전체적 내용 그리고 잘 만들면 이 시대에 줄 수 있는 아름다운 메아리가 되겠다 싶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센 역할까지 할 필요가 없는데 왜 했냐, 힘들었겠다 등. 걱정과 질문을 주시는데 감사할 따름”이라고 적었다.

또 김혜은은 “사실 산하 엄마인 권정희 같은 엄마. 그보다 더한 엄마들을 저는 청소년 쉼터 상담 봉사하며 너무나 많이 봐왔다. 제 지인도 엄마가 지인 버리고 재혼하고 찾아오지 않고 있고. 한 엄마는 형이 죽은 걸 동생 탓을 하며 평생 알코올 중독으로 사신다. 전화 걸어 늘 폭언을 퍼붓고. 한 아빠는 친딸을 강간하기도 한다. 엄마와 재혼한 의붓아빠 역시 딸을 강간한다. 엄마는 그런데 방관한다. 이런 뉴스 요즘 심심찮게 나오는 뉴스다. 조립식 가족은 주인공들을 통해 대한민국 가정의 아픈 현실을 이야기한다”고 짚었다.

그는 “대한민국은 OECD 이혼 1위, 청소년 자살 1위 국가다. 불행한 가족이 많고 어른의 불행으로 영향을 받는 아이들이 그만큼 많다는 거다. 부모가 부모로 존재할 수 없는, 집이 있어도 집에서 살 수 없는 이들이 모여 사는 곳은 정말 필요하다. 대안 가정 같은 곳 말이다. 어른으로부터 상처받고 갈 곳없는 청소년들. 청소년 쉼터가 있다. 그곳으로 와달라. ‘조립식 가족’과 청소년쉼터가 비슷한 점이 많다. 아프지만 잘 살아내려 애쓰는 아이들. 어른들이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조립식가족’ 시청하시면서 청소년 쉼터 같이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우리 산하 응원 많이 해주시고 저는 더 욕해달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배우님도 이 시대 청소년도 모두 응원합니다” “드라마 너무 잘 보고 있어요~ 화가 날 정도로 연기 너무 잘하세요” “외모도 인성도 참 멋있는 배우님 응원합니다”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혜은은 현재 ‘조립식 가족’에서 권정희 역으로 출연 중이다. 극 중 권정희는 아들 김산하(황인엽)에게 동생의 죽음에 대해 책임을 물으며 매정하게 떠난 뒤 10년 만에 재혼해 낳은 딸까지 이끌고 오는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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