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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경희대로, 나승우 기자) 대한민국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국제 선수상을 수상했다. 박윤정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도 올해의 여자지도자상을 받았다.
케이시 유진 페어와 배준호도 올해의 유스 선수 후보에 올랐으나 뽑히지 못했다. 생애 첫 올해의 선수상을 노렸던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와 올해의 여자 선수 후보에 올랐던 김혜리(인천현대제철) 역시 쓴잔을 마셨다.
손흥민은 29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개최된 'AFC 어워즈 2023'에서 올해의 남자 국제선수상을 수상했다.
이전까지 세 차례 수상한 손흥민은 2023-2024시즌 토트넘의 주장을 맡은 이후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비록 올해 초 있었던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결승전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축구대표팀 주장으로서 2024년에만 10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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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공격수로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뛰는 무사 알타마리, 이란 간판 스트라이커로 이탈리아 인터 밀란 소속인 메흐디 타레미와의 경쟁에서 승리하며 통산 4번째 국제 선수상을 수상하게 됐다.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은 AFC 회원국 선수로, 유럽 등 아시아 바깥에서 뛰는 선수들 중 가장 우수한 선수를 한 명 뽑아 주는 상이다. AFC 어워즈에 직접 참석할 수 있는 선수에게만 '올해의 선수상'을 주다보니 정작 유럽에서 최고 수준의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 '올해의 선수상'에 제외되는 경우가 나왔다. 이에 따라 유럽에서 뛰는 아시아 선수 중 한 선수를 뽑아 '국제선수상'을 주고 있다.
손흥민은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현 소속팀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로 막 이적했던 2015년 처음으로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수상했다. 당시 같은 한국의 기성용(스완지 시티), 호주의 마시모 루옹고(QPR) 등 잉글랜드에서 함께 활약하는 선수들을 따돌렸다.
이어 2017년에 두 번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호주의 애런 무이(허더스필드), 일본의 가가와 신지(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따돌렸다. 이어 2년 뒤인 2019년에 3번째 이 상을 탔다. 당시 경쟁자는 하세베 마코토(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사르다르 아즈문(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이었다.
손흥민의 수상으로 한국 축구는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3회 연속 타면서 가장 화려한 활약을 하는 유럽파를 보유한 국가가 됐다. 지난해엔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를 33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김민재가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타레미(FC포르투)를 제치고 수상했다. 2019년 손흥민이 수상한 뒤 2020년과 2021년엔 코로나19로 AFC 어워즈 자체가 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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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어워즈는 아시아 축구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행사로 꼽히며 AFC 본부가 있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다 최근 AFC 회원국에서 번갈아 개최되고 있다. 한국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성과로 수상자를 결정해 시상식 명칭에는 지난해가 표기된다. 이번 시상식 공식 명칭은 'AFC 애뉴얼 어워즈 서울 2023'(AFC Annual Awards Seoul 2023)이다.
남녀 올해의 선수, 국제 선수, 유스 선수, 지도자, 심판, 협회, 공로상 등에서 수상자를 선정했다.
가장 먼저 올해의 여자 감독으로 박윤정 감독이 선정됐다.
박 감독은 지난 3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2024 AFC U-20 여자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을 4위로 이끌었고, 콜롬비아에서 열린 2024 FIFA U-20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로 이끌었다.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을 맡은 역대 최연소 감독인 박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13-0 대승을 거둔 것과 조별 예선에서 대만을 상대로 6-0 대승을 거둔 공로를 인정 받았다.
이어 올해의 남자 감독으로 일본의 오이와 고 감독이 황선홍 감독을 제쳤다.
2021년 12월 일본 U-23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오이와 감독은 2022 우즈베키스탄 AFC U-23 아시안컵에서 일본 대표팀을 이끌고 3위에 올랐다. 지난 4월 카타르에서 열린 U-23 아시안컵에선 일본의 우승을 이끌었고 파리 하계올림픽에도 출전, 8강행을 지휘했다.
오이와 감독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가시마 앤틀러스의 지휘봉을 잡고 143경기를 지휘해 아시아 클럽 축구의 가장 큰 무대인 2018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한 경력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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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2023 카타르 AFC 아시안컵 이후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임명된 황 감독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U-23 대표팀을 금메달로 이끌었으나 지난 4월 AFC U-23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에게 승부차기로 패배해 40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썼다.
이어 올해의 남자 국제 선수, 올해의 남녀 유스 선수들이 선정됐다. 손흥민이 남자 국제 선수상을 수상했고, 유스 선수 후보에 올랐던 케이시 유진 페어와 배준호는 수상에 실패했다.
배준호는 지난해 8월 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리그 챔피언십 소속 스토크 시티로 이적했다. 데뷔 시즌 6골 2도움을 올려 구단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는 등 뛰어난 시즌을 보냈다.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에서는 대표팀을 4위로 이끌었다.
이 공로를 인정 받아 후보에 올랐지만 주인공은 우즈베키스탄의 아보스베크 파이줄라에프였다. 파이줄라에프는 2024 AFC U-23 아시안컵서 우즈베키스탄의 준우승을 이끌어 역사적인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U-20 월드컵에서도 16강에 올랐고, 지난해 8월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CSKA 모스크바로 이적해 유럽 진출까지 이뤄냈다.
올해의 선수상을 노렸던 설영우와 김혜리도 아쉽게 탈락했다. 남자 부문에는 카타르의 아시안컵 우승을 이끈 아크람 아피프가 선정됐고, 여자는 기코 세이코의 몫이었다. 둘 모두 이날 시상식에 나타났다.
설영우는 지난 1월 AFC 아시안컵에서 한국 대표로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서 천금같은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양쪽 측면에서 모두 뛸 수 있는 설영우는 울산HD에서도 스타로 활약하며 울산의 리그 2연패와 2023-2024 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꼽혔다.
아피프는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됐고, 대회 총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MVP와 득점왕을 수상했다. 클럽에서도 22경기 26골 11도움을 기록하며 알사드의 카타르 리그 통산 17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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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DB, 경희대로, 박지영 기자, AFC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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