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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퇴장 명령을 받은 양키스 진상팬의 신상을 전격 공개했다. 오스틴이라 알려진 이 팬은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베츠가 1회말 선두타자 글레이버 토레스의 뜬공을 처리할 때 수비를 방해했다.
구체적인 상황은 이랬다. 베츠는 토레스의 타구가 파울 영역에 있는 오른쪽 담장 바깥으로 빠지기 직전 힘껏 뛰어올라 글러브로 낚아챘다. 글러브가 담장을 넘어가면서 낚아챘고, 당연히 아웃이었는데 이때 담장에 바짝 붙어 있던 양키스 남성팬 둘이 이성을 잃은 듯이 베츠의 글러브를 붙들고 놓지 않기 시작했다. 점프한 상태였던 베츠는 잠시 담장에 매달려 버텨 보았지만, 두 남성이 글러브를 꽉 잡고 억지로 벌려 공을 빼내 버렸다. 이 장면을 똑똑히 지켜본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다.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수비 방해는 아니었지만, 경기장에서 나와선 안 되는 매우 몰상식한 행동이었다. 베츠는 불쾌한 표정을 숨기지 않았고, 이 팬 2명은 즉시 경기장 운영요원에게 불려 가 퇴장 조치됐다. 팬 2명이 퇴장 조치된 사실은 메이저리그 대변인이 확인해 줬다.
디애슬레틱은 '이 팬은 코네티컷주에 사는 38살 오스틴이고, 그의 바로 옆에 앉았던 한 팬까지 4차전 1회 도중 퇴장 조치됐다. 디애슬레틱은 오스틴과 문자 메시지로 연락을 시도했으나 그는 답변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오스틴은 앤서니 볼피가 3회 역전 만루 홈런을 터트리며 경기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전에 답장 하나를 보내왔다'고 덧붙였다. 오스틴은 "난 그저 경기를 보고 싶었을 뿐"이라고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틴의 남동생인 29살 대런은 베츠의 글러브가 토레스의 타구를 잡기 위해 담장을 넘어오는 것을 똑똑히 지켜봤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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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런의 말에 따르면 오스틴은 양키스카디움 시즌 티켓 소유자다.
문제 상황이 나온 즉시 양키스타디움 경비 요원들이 오스틴 쪽으로 움직였다. 오스틴은 베츠의 글러브가 파울 영역으로 넘어왔다고 설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면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양키스 팬 애나 플라멩고는 "나는 오스틴이 끌려가는 것을 봤다. 나는 그에게 '넌 양키스를 구하려 노력한 나의 영웅'이라고 말했다. 이건 우승이 걸린 경기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오랜 경험을 자랑하는 메이저리그 전직 심판 데일 스캇은 "내가 본 것 중에 가장 공격적으로 팬이 선수의 글러브를 붙잡은 사고라 생각한다"고 평했다.
사건 당사자인 베츠는 개의치 않는 눈치다. 그는 경기 뒤 미국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플레이에 팬이 끼어들 때, 그건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졌다. 이건 관련이 없다. 우리는 괜찮고, 그도 괜찮다. 모든 게 괜찮다. 우리는 경기에 졌고, 이것만 우리가 신경 써야 할 점이라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양키스는 이날 모처럼 타선이 폭발하면서 다저스에 11-4로 역전승했다. 3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양키스는 4차전 승리로 시리즈 1승3패를 기록했다. 양키스와 다저스는 31일 양키스타디움에서 5차전을 치른다. 양키스가 시리즈 역전을 이루려면 앞으로 3연승하는 기적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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