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슈잉 / 사진=KL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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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중국 국적의 인터내셔널투어 회원(이하 I-TOUR 회원) 리 슈잉(21,CJ)이 2024시즌 마지막 드림투어 대회인 'KLPGA 파마리서치 리쥬란 드림투어 왕중왕전 2024(총상금 2억 원, 우승상금 3천만 원)'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리슈잉은 강원도 평창군에 위치한 휘닉스 컨트리클럽(파72/6337야드)의 마운틴(OUT), 레이크(IN) 코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1라운드 6언더파 66타, 2라운드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66-68)로 단독 2위에 오르며 최종라운드를 맞이했다.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1개와 버디 4개를 묶어 3타를 더 줄인 리 슈잉은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66-68-69)의 성적으로 공동 선두로 올라선 서교림(18,삼천리)과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우승의 향방은 연장 두 번째 홀에서 결정됐다. 18번 홀(파4365야드)에서 펼쳐진 1차 연장에서 리 슈잉과 서교림은 모두 파를 기록했고, 이어진 2차 연장에서 서교림이 파를 기록한 반면, 리 슈잉이 우승을 결정짓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2024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드림투어 첫 우승을 차지하고, 상금순위 2위로 올라서며 '2025 KLPGA 정규투어 시드권'까지 확보한 리 슈잉은 "2차 연장에서 버디 퍼트를 남겨뒀을 때 꼭 넣어서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이 정말 컸다"라면서 "이렇게 마지막 대회에서 드림투어 첫 우승을 거둘 수 있어서 더욱 뜻깊고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리 슈잉은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시는 메인 스폰서 CJ와 화청그룹, 데상트차이나, 캘러웨이, 아디다스골프에게 감사하고, 박춘장 프로님과 상하이이고골프팀, 응원을 보내준 팬분들과 친구, 가족들에게도 감사하다"면서 "좋은 대회를 열어준 파마리서치와 KLPGA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22년 5월 I-TOUR 회원으로 입회한 리 슈잉은 2022시즌 점프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잠재력을 뽐냈다. 2023시즌 정규투어에 입성하고, 상금순위 72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2024시즌에 드림투어와 정규투어를 병행하는 가운데 드림투어 왕중왕전 우승을 차지하며 I-TOUR 회원 최강자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우승 원동력을 묻자 "이번 대회 티 샷 정확도가 올라가서 좋은 플레이가 이어졌다"면서 "좋아하는 거리에서 웨지 샷을 많이 쳤고,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아서 우승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 기회가 온다면 정규투어에서도 꼭 우승하고 싶다"면서 "I-TOUR 회원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데, 내가 좋은 본보기가 돼서 더 많은 외국 선수들이 K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답했다.
이밖에 구래현(24)이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71-66-68)를 기록하며 단독 3위에 올랐고, 윤화영(24,엔서크)과 이재윤(24,삼천리)이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1,2라운드 선두에 오르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노리던 성은정(25)은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오경은(24,쌍방울), 박예지(19,KB금융그룹), 황민정(23)과 함께 공동 6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로써 드림투어의 2024시즌이 모두 막을 내렸고, 2024 드림투어 상금왕의 영예는 올 시즌 2승을 거두며 꾸준한 경기력으로 상금 52837597원을 획득한 송은아(22)에게 돌아갔다.
송은아는 "올해 초부터 목표로 했던 상금왕을 차지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면서 "내년 정규투어에 가서 항상 성실하고 웃으면서 플레이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2025 KLPGA 정규투어 시드권'을 차지하게 될 상금순위 20위 이내의 선수도 모두 결정됐다. 상금왕 송은아와 왕중왕전 우승자 리 슈잉에 이어 본 대회 공동 12위를 기록한 김효문(26)이 상금순위 3위를 기록했고, 황연서(21,LS)와 이지현3(26,비비안)가 뒤를 이었다.
총상금 2억 원이 내걸린 이번 대회에서 극적으로 '2025 KLPGA 정규투어 시드권'을 차지한 선수들도 탄생했다.
연장 승부를 펼친 서교림은 상금 2천 1백만 원을 추가하며 직전 대회까지 51위에 그쳤던 순위를 10위까지 끌어 올려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했다. 단독 3위에 오르며 상금 1천 6백만 원을 추가한 구래현은 상금순위 45위에서 16위로 도약하며 정규투어 티켓을 따냈고, 상금순위 21위로 살얼음판을 걷던 이주현(21)은 본 대회 공동 12위를 기록하며 상금순위 19위로 올라섰다.
반면, 이번 대회로 아쉽게 시드권을 놓친 선수들도 있다. 직전 대회까지 상금순위 16위, 17위, 18위를 기록하고 있던 전승희(20), 심지연(23), 최예본(21)은 이번 왕중왕전에서 각각 57위, 공동 52위, 공동 36위에 그치며 상금순위 20위 밖으로 밀려나 '2025 KLPGA 정규투어 시드권'을 놓쳤다.
파마리서치가 주최하고 KLPGT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30일 12시부터 15시까지 생중계됐으며, 18시 30분부터 재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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