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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나 내보내더니 UCL 못 가고 있어"…나폴리 1위 이끈 콘테, 레비 향한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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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토트넘 홋스퍼와 불편하게 결별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 시절을 떠올려 화제다.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풋볼이탈리아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내가 합류했을 때 토트넘은 9위였다. 그런 팀과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기 때문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 내가 개인 사정으로 팀을 떠난 지 2년이 되었는데, 토트넘은 아직 챔피언스리그에 오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나는 그곳에서 많은 것을 성취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나에게 기적을 원하면 속도를 높여 팀에 최선을 다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이길 수 있는 건 아니다. 토트넘에서 최대치를 끌어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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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 감독은 여러 우승 경력으로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2008-09시즌 이탈리아 세리에B에서 바리를 맡아 우승으로 이끌었고, 유벤투스에서 세 차례 우승(2011–12, 2012–13, 2013–14)으로 이름을 날렸다.

2016-17시즌 첼시에 부임하자마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린 콘테 감독은 2019년 3월 인테르밀란에 부임한 뒤 2020-21시즌 다시 세리에A 정상에 섰다.

콘테 감독은 2021-22시즌 도중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중위권에 허덕이고 있던 토트넘을 빠르게 정비했고 9위였던 토트넘은 아스날과 시즌 최종전까지 가는 경쟁 끝에 4위로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했다.

그러자 콘테 감독이 거둔 성과에 고무된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개편에 나섰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콘테 감독을 전폭 지원했다. 공격수 히샬리송(25)을 데려오는 데만 6,000만 파운드(약 954억 원)를 썼다. 이브 비수마(26), 클레망 랑글레(27), 이반 페리시치(34) 등 전 포지션 보강을 마쳤다.

시즌 초반은 승승장구했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과 함께 우승 경쟁권이었다. 하지만 금세 힘이 빠졌다. 단순한 공격 전술은 통하지 않았다.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도 이어졌다.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 매체도 콘테 감독의 전술에 혹평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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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콘테 감독도 시즌을 완주하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팀이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리그컵 등 모든 대회에서 탈락해 '무관'에 그칠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한 발언이 결정적이었다. 콘테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이기적인 선수들이 보인다"며 선수들의 태도를 공개적으로 질책해 여론이 악화됐다. 이후 토트넘은 콘테 감독과 상호 합의로 결별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6월 영국 데일리메일은 "콘테 감독은 토트넘을 향해 야망이 부족하다고 비난하며 토트넘을 떠났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 3월 선수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뒤 상호 합의 하에 토트넘을 떠난 콘테 감독은 '클럽이 더 낮은 목표도 만족한다'고 주장했다"라고 덧붙였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을 떠난 이후 휴식을 취하며 다음 행선지로 고민했다. 2023-24시즌이 끝나자 하나둘 콘테 감독에게 노크했는데 나폴리와 접점이 맞았다. 나폴리는 2022-23시즌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김민재, 빅터 오시멘 등과 함께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을 밟았지만 한 시즌 만에 몰락해 리그 10위로 시즌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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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지휘봉을 잡으며 세리에A로 돌아온 콘테 감독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강력한 우승 라이벌 AC밀란을 2-0으로 완파하며 10경기에서 승점 25점으로 2위 인테르밀란과 승점 7점 차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면 콘테 감독이 말한 대로 토트넘은 다시 챔피언스리그와 멀어지고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하면서 팀 색깔을 완전히 바꿨지만, 지난 시즌 5위에 머물렀고 이번 시즌에도 손흥민 등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고전하면서 30일 현재 8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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