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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수치스럽다, 우리는 축구를 잃어버렸다"…비니시우스의 발롱도르 불발→'SON 동료' 히샬리송의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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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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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히샬리송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발롱도르 수상이 불발되자 공개적으로 분노했다.

프랑스 '프랑스 풋볼'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샤틀레 극장에서 2024 발롱도르 시상식을 진행했다. 발롱도르는 한 시즌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세계 각국 기자단 투표를 통해 수상자가 결정된다.

시상식을 앞두고 가장 유력한 수상자로 비니시우스가 거론됐다. 그는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39경기 24골 11도움을 기록했다. 스페인 라리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트로피를 들었다. 다만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로 출전한 코파 아메리카에서 활약이 아쉬웠다.

그런데 시상식을 앞두고 로드리가 발롱도르 수상자라는 이야기가 돌았다. 로드리도 수상 자격이 충분했다. 그는 지난 시즌 맨시티 중원의 핵심이었다.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PL)에서 최초로 4연패를 차지했는데 로드리가 크게 공헌했다. 또 유로 2024에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로 출전해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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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그의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가 시상식에 불참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유럽 축구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비니시우스는 발롱도르를 받지 못할 것을 알기 때문에 파리로 향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에서 아무도 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다. 구단의 결정에 따라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도, 비니시우스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주드 벨링엄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발롱도르는 로드리의 몫이었다. 로마노 기자가 밝힌 것처럼 시상식엔 레알 마드리드 소속 수상 후보는 한 명도 오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가 올해의 팀에 꼽히고,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요한 크루이프 트로피(감독상)에 선정됐으나 직접 상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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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는 시상식 후 자신의 SNS에 "필요하다면 10배 더 잘할 수 있다. 그들은 준비되지 않았다"라고 글을 올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비니시우스의 매니지먼트 직원은 해당 게시물이 무엇을 의미하느냐는 물음에 인종차별에 맞서 싸운 걸 언급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축구계가 아직 시스템에 맞서는 선수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비니시우스는 인종차별 피해자인 동시에 적극적으로 맞서는 선수로 유명하다. 그는 자신이 발롱도르를 받지 못한 이유가 인종차별에 맞섰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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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의 수상 불발을 접한 토트넘과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에서 뛰는 히샬리송이 분노했다. 그는 "축구를 사랑하는 브라질 국민들은 또 한 명의 브라질 발롱도르 수상자가 나올 거라는 생각에 잠에 들었다. 깨어나 보니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비니시우스는 수상에 실패했다. 로드리가 최고의 선수는 맞으나 비니시우스가 수상을 못한 건 수치스러운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히샬리송은 "우리는 축구를 잃어버렸다. 비니시우스는 브라질 사람들에게 발롱도르를 받고 환호를 보내고 싶어 했다. 그날이 오늘이었는데 불발됐다. 비니시우스는 거인이며 어떤 트로피도 그 사실을 바꿀 수 없다. 입을 다물지 말고 우리가 있으니 나아가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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