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홀 그린에서 퍼팅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방신실. [사진=KLPGA]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제주)=이강래 기자] 장타왕 방신실이 KLPGA투어 30번째 대회인 S-OIL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 첫날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방신실은 31일 제주도 제주시의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 65타로 김수지와 함께 공동 선두를 이뤘다. 공동 3위인 안선주와 배소현, 아마추어 이윤서(서문여고 2년)와는 1타 차다.
지난 주 덕신EPC-서울경제 클래식에서 예선탈락한 방신실은 일주일 만에 달라진 경기를 했다. 티샷의 정확도가 올라가면서 대부분의 파4, 파5 홀에서 웨지로 핀을 공략했다. 이런 패턴이 계속된다면 방신실로선 유리한 코스 세팅이 아닐 수 없다. 다만 3라운드가 열릴 토요일 비가 예보되어 있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5번 홀(파4)서 피칭 웨지로 날린 두 번째 샷을 핀 한 뼘 거리에 붙여 버디로 연결시킨 방신실은 5, 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후 9번 홀(파4)의 2.5m 버디로 전반에 4타를 줄였다. 방신실은 후반 들어서도 11번 홀(파4)서 1m, 14번 홀(파5)서 1.2m, 18번 홀(파5)서 30cm짜리 버디를 추가하는 등 손쉽게 버디 사냥을 했다. 방신실은 장타자 답게 4개의 파5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았는데 파5 홀의 페어웨이 적중률은 100%였다.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가 255.97야드로 장타 1위에 올라 있는 방신실은 올시즌 우승 없이 준우승만 세 차례 기록중이다. 지난 3월 시즌 개막전인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여자오픈과 9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그리고 10월 타이틀 방어에 나선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이날 1라운드를 마친 결과 몸상태와 샷 감각이 좋아 우승을 도전할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공동 선두로 2라운드를 맞게 된 김수지. [사진=KLPGA] |
지난 달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나홀로 언더파로 우승한 김수지는 이날 버디 8개에 보기 1개로 7타를 줄여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김수지는 특히 후반에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는 집중력을 발휘했는데 14~16번 홀서 3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쌍둥이 엄마인 안선주는 10번 홀서 출발에 전반에 버디만 6개를 잡은 뒤 후반 9홀을 모두 파로 지나갔다. 다승왕에 도전한 배소현은 노보기에 버디만 6개를 잡아 공동 3위에 합류했다. 지난 해 전국체전 개인전에서 우승한 이윤서는 16번째 홀까지 버디 8개에 보기 1개로 공동 선두를 달렸으나 8번 홀(파4)서 짧은 퍼트를 놓쳐 공동 3위로 2라운드를 맞게 됐다.
지난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마다솜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로 임희정, 문정민, 김재희, 현세린 등과 함께 공동 6위 그룹을 이뤘다.
다승왕 경쟁 중인 박지영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 6위, 박현경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16위다. 그러나 지난 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둔 이예원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40위로 출발했다. 이예원은 버디 6개를 잡았으나 보기 2개에 더블보기 1개를 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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