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플러 휴닝바히에, 히카루, 김다연, 샤오팅, 김채현, 서영은, 최유진(왼쪽부터). 사진l클렙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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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케플러가 5개월 만에 가요계에 컴백했다. 엠넷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을 통해 데뷔한 이들은 프로젝트 그룹으로는 처음으로 재계약에 성공, 마시로·강예서를 제외한 7인조로 새로운 시작에 나선다.
케플러(최유진, 샤오팅, 김채현, 김다연, 히카루, 휴닝바히에, 서영은)는 11월 1일 컴백을 앞두고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미니 6집 ‘티피-탭(TIPI-TAP)’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7인조 첫 컴백이라는 말에 최유진은 “함께한 시간이 3년 정도 되니까 많이 편해져서 모니터링을 하며 서로 부족한 부분, 잘하는 부분을 이야기하며 이번 앨범을 준비했다. 7인 체제로 처음 선보이는 앨범인 만큼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그래서 기대가 된다. 저희는 9인에서 7인이 돼도 변함없는 케플러”라고 눈을 빛냈다.
7명의 멤버들이 재계약을 결심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채현은 “멤버들 모두가 무대를 사랑하고, 2년 반 동안 열정을 잃지 않았다. 그래서 ‘이 멤버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같은 질문에 최유진은 “멤버들을 믿었고, 전에 활동을 하면서 못가본 나라들이 많아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계약 후 많은 나라에서 공연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함께 활동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실질적인 재계약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을 터다. 김채현은 “아무래도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지 않나. 리더 최유진이 고생을 많이 했다. 다른 멤버들도 각자 회사와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한층 성장해 어른이 된 느낌이다”라며 빙긋 웃었다.
케플러는 7인조 컴백을 앞두고 퍼포먼스적인 부분에서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사진l클렙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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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조로 컴백 준비를 하면서 어떤 고민이 있었냐는 말에 서영은은 “9인에서 7인이 되다 보니까 ‘퍼포먼스적인 부분에서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까’라는 고민이 컸다. 그래서 연습 과정에서도 ‘이런 부분에서는 우리가 무대를 더 넓게 써야 될 것 같은데’라는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답했다.
이어 최유진은 “같은 롤이라도 7인 버전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면서 “아무래도 멤버 개개인이 더 잘 보이는 것도 있고, 파트 배분을 하면서 ‘이 멤버는 이런 매력이 있구나’라는 것을 더 자세하게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고 밝혔다.
원 소속사에서 재데뷔한 마시로, 강예서와도 여전히 잘 지낸다고 했다.
서영은은 “마시로, 강예서가 메이든으로 데뷔했을 때 다 같이 축하한다는 이야기를 해줬다. 또 이번에 콘셉트 포토, 티저가 나왔을 때 ‘너무 예쁘게 나왔다’는 메시지를 받기도 했다. 다른 환경에 있지만 한뜻으로 응원하고 있다. 두 멤버가 힘들 때 언제든 달려가서 응원하고 지지해 줄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새로운 시작인만큼 켱쾌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케플러. 사진l클렙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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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플러의 새 앨범 ‘티피-탭(TIPI-TAP)’은 동서남북 종이접기와 발걸음 소리를 표현한 단어로, 7인조로 더욱 단단해진 이들이 ‘티피-탭’을 길잡이 삼아 절대적인 사랑을 찾아 떠나는 과정이 담겼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티피-탭’은 케플러가 데뷔 이래 처음으로 도전한 하이퍼팝 장르의 노래다. 사랑을 찾아 어디든지 달려가겠다는 당찬 에너지를 실었다.
전작과 타이틀곡 분위기가 다르다는 말에 김채현은 “9인조 마지막으로 보여줬던 ‘슈팅 스타’는 서정적인 멜로디의 노래였다. 이번에는 새로운 시작인만큼 에너제틱하고 경쾌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샤오팅은 “수록곡인 ‘싱크-러브(sync-love)’라는 곡도 좋아서 어떤 곡을 타이틀곡으로 할지 고민이 많았다. 멤버들도 두 곡 모두 좋아해서 투표로 결정했다”고 했고, 김채현은 “‘싱크 러브’는 저희가 잘할 수 있는 노래라고 한다면, ‘티피-탭’은 대중에게 더 잘 기억될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티피-탭’이 타이틀곡이 됐다”라고 부연했다.
케플러는 데뷔 때보다 멘탈이 강해진 것을 느낀다고 했다. 사진l클렙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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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면서는 멤버들의 성장이 느껴졌다고 했다.
최유진은 “이번 뮤직비디오에 컴퓨터 그래픽 효과들이 많았다. 크로마키를 보면서 뭔가를 찾은 척 하는 연기가 어색했는데 완성본을 보니까 괜찮더라”라며 웃자, 김채현은 “예전에 멤버들이 뮤직비디오 촬영을 할 때는 뚝딱거리는 모습이 많이 보였는데, 요즘은 뻔뻔하게 잘한다. 특히 최유진이 진짜 잘 하더라”라고 추켜세웠다.
무대를 할 때도 성숙해진 것을 느낀다고 했다.
김다연은 “데뷔 초반에는 긴장감과 압박감이 있어서 무엇이든 최대치를 하려고 했다. 그래서 모니터를 하면 표정이나 몸짓이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요즘에는 여유롭고 자연스럽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히카루 역시 “멘탈이 확실히 강해진 것 같다. 이제는 무대를 즐길 수 있고, 인터뷰 같은 행사 때도 주변을 넓게 볼 수 있게 된 것 같다”면서 미소 지었다.
가족 같은 사이인 멤버들과 다시 활동할 수 있게 돼서 행복하다는 케플러. 그렇다면 새로운 출발인 ‘티피-탭’을 통해 멤버들이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일까.
“예능 촬영을 하면서 길거리에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케플러 아세요?’라고 물었을 때, 모든 분들이 ‘케플러 알죠, 좋아해요’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김채현)
“데뷔 초 때 홍대 이런 데 가면 ‘와다다’ 노래가 많이 나왔거든요. 그 때 행복했던 기억이 있어요. 이번에도 길거리를 돌아다닐 때 ‘티피-탭’을 들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샤오팅)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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