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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김광현의 후계자'라고 불릴 정도로 SSG 랜더스 팀 내에서 많은 기대를 모았던 좌완 영건 오원석이 KT 위즈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SSG와 KT는 지난달 31일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1: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오원석이 SSG에서 KT로 이적하게 됐고, 우완 불펜 자원인 김민이 KT에서 SSG로 팀을 옮겼다. 올해 포스트시즌 종료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트레이드다.
'2001년생' 오원석은 매송중-야탑고 졸업 이후 2020년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했으며, 프로 2년 차인 2021년 1군에서 33경기 110이닝 7승 6패 2홀드 평균자책점 5.89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듬해에는 31경기 144이닝 6승 8패 평균자책점 4.50을 올렸으며, 그해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5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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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석은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140이닝을 소화했다. 28경기 8승 10패 평균자책점 5.23의 성적을 남기면서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승수를 올렸다. 시즌 종료 이후에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엔트리에 승선했고, 일본과의 예선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국내 리그와 대표팀에서 눈도장을 찍은 오원석은 지난 3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스페셜 게임 '팀 코리아'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LA 다저스를 상대로 구원 등판한 오원석은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4회말 선두타자 제이슨 헤이워드를 삼진 처리한 뒤 개빈 럭스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무키 베츠의 파울팁 삼진과 오타니 쇼헤이의 2루수 땅볼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5회말에는 키케 에르난데스, 윌 스미스, 맥스 먼시를 모두 범타 처리하면서 빠르게 이닝을 끝냈다. 평가전이긴 했지만, 메이저리그 정상급 타자들을 상대로 소중한 경험을 쌓은 오원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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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감도, 자신감도 한껏 올라간 상태였다. 오원석은 18경기 86⅔이닝 5승 5패 1홀드 평균자책점 4.15 전반기를 마쳤으며, 6월에는 5경기 25⅓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2.84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그 흐름은 후반기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오원석은 후반기 11경기 35이닝 1승 4패 평균자책점 7.20으로 부진에 시달렸으며, 전반기(0.230)에 비해 후반기 피안타율(0.329)이 크게 상승했다. 전반기(8개)보다 많았던 피홈런(9개)도 문제였다.
몸 상태도 좋지 않았다. 오원석은 9월 14일 문학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구원 등판한 뒤 왼쪽 어깨에 불편함을 느꼈고, 정규시즌 잔여경기에 등판하지 못한 채 2024시즌을 마감했다. 오원석의 2024시즌 최종 성적은 29경기 121⅔이닝 6승 9패 1홀드 평균자책점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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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석은 단기적으로, 또 장기적으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SSG는 오원석이 군 문제를 아직 해결하지 못했고, 또 김민의 활용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오원석을 떠나보내게 됐다.
KT의 경우 한동안 좌완 투수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던 팀으로, 올 시즌 팀 내 좌완 선발은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유일했다. 좌완 불펜 자원도 다른 팀에 비해 그리 많지 않았다. 아직 보직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오원석의 활용도에 기대를 거는 KT다.
오원석을 품은 나도현 KT 단장은 “오원석은 나이에 비해 풍부한 선발과 불펜 경험을 갖고 있으며, 좌완 투수로 좋은 구위를 갖고 있다"며 "팀에 필요한 유형의 투수로 선발진 강화를 위해 영입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직 보여주지 못한 게 많다. 오원석이 새로운 팀에서 잠재력을 터트릴 수 있을까.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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