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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11월 155km 미쳤다! 김서현, 쿠바 상대 무실점 완벽 국대 데뷔전 [쿠바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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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최고 구속이 155km까지 찍혔다. 정말 미쳤다.

한화 이글스의 우완투수 김서현이 자신의 장기인 강속구의 위력을 완벽하게 살려 쿠바를 상대로 완벽한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김서현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쿠바 야구 대표팀 간의 평가전인 ‘2024 K-BASEBALL SERIES with TVING’에 6회 초 선발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매일경제

사진(고척 서울)=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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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서 유일하게 2024 WBSC 프리미어 12 대표팀 예비 35인 명단에 승선한 김서현은 한화가 문동주와 함께 가장 애지중지하며 키우는 강속구 유망주다. 서울고 재학시절부터 최고 16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린 김서현은 2023년 한화 1라운드 1순위로 프로에 데뷔했다.

하지만 데뷔 시즌 20경기서 1세이브 평균자책 7.25에 그치는 등 제구가 흔들렸다. 22.1이닝 동안 23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올해는 37경기서 38.1이닝 동안 1승 2패 10홀드 평균자책 3.76을 올리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대표팀 곽빈, 김택연(이하 두산) 등을 비롯한 강속구 투수가 많다고 하지만 최고 구속면에선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김서현의 가치는 충분했다. 그리고 한국이 2-0으로 앞선 6회 초 등판한 김서현은 다소 긴장한 모습이긴 했지만 자신의 성인 대표팀 국가대표 데뷔전에서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이날 김서현의 최고 구속은 155km까지 나왔다. 최근까지 한국시리즈가 열리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실전 공백기가 있는 상황. 오프시즌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구속이다. 김서현은 이날 자신이 1이닝 동안 던진 13구 가운데 절반 정도인 6구를 모두 150km 이상의 강속구를 뿌리며 쿠바 타선을 힘으로 제압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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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척 서울)=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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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최고 구속은 155km가 나왔고 최저는 151km로 평균이 153km에 달했으며 6구 가운데 4구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상대적으로 컨트롤이 흔들리면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적재적소에 사용해 상대 헛스윙과 범타를 끌어내는 노련함도 보였다. 이날 나머지 7구는 모두 슬라이더였는데 최고 138km가 나왔고 평균 구속은 135km를 기록했다.

6회 초 한국이 5번째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한화의 강속구 우완투수 김서현이 그 주인공. 김서현의 1구는 초구부터 전광판에 152km가 찍혔다. 이어 기합 소리와 함께 던진 2구는 154km까지 나왔지만 타구가 파울라인으로 흘렀다. 하지만 김서현은 4구만에 기베르트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자신의 성인 국가대표팀 데뷔전 첫 타자를 순조롭게 잡아냈다.

김서현은 후속 타자인 메이저리그 93홈런의 거포 몬카다를 상대로 3구 연속 볼을 기록하며 긴장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스트라이크와 파울을 유도해내며 풀카운트를 만든 이후 또 한 번 2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대어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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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척 서울)=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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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엔 야수들의 도움이 있었다. 후속 타자 아루바루에나의 타구가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향한 날카로운 타구를 김휘집이 슬라이딩 하면서 잡아냈다. 곧바로 던진 송구가 높게 떴지만 1루수 문보경이 점프 이후 타구를 잡아내 곧바로 타자 주자를 터치 아웃시키면서 김서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한국과 쿠바는 오는 11월 9일부터 대만에서 진행되는 2024 WBSC 프리미어12 1라운드에서도 같은 B조로 편성되어 경기를 치른다. 14일 열리는 해당 B조 예선 2경기를 앞두고 약 2주 전 열리는 프리미어12의 모의고사로 개념으로 한국과 쿠바가 한국에서 맞붙는 셈이다.

김서현이 만약 대표팀에 최종 승선하게 된다면 결과적으로 쿠바를 상대로 경기에 나설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여러모로 김서현에겐 큰 자신감이 됐을, 그리고 동시에 한국 대표팀에도 100% 몸 상태가 아님에도 155km의 강속구를 뿌릴 수 있는 비밀병기가 있음을 확인한 역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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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척 서울)=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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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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