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시스]오동현 기자 =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T1 선수들. odong85@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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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역사상 첫 통산 5회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리그 대표 T1이 중국리그 대표 빌리빌리 게이밍(BLG)과 결승전을 앞두고 불패기록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T1의 주장 '페이커' 이상혁은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 '2024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 기자간담회에서 "BLG가 대회 초반에는 부진했지만 우리와 마찬가지로 후반으로 갈수록 기량이 올라와서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T1이 롤드컵 결승전 상대로 BLG를 만나 우승에 도전하는 건 이번이 2번째다. T1은 중국리그 팀을 상대로 롤드컵 다전제(5판3선승제) 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번도 패배한 적이 없다. 이번에도 T1이 이기면 통산 5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팀 기록을 세우게 된다.
T1이 지금껏 중국팀에 강한 면모를 보였지만 BLG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BLG는 라이엇게임즈가 주관하는 세계대회인 미드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T1을 2번 이겼다.
T1과 BLG는 롤드컵 우승경쟁을 하루 앞두고도 각기 자신감을 드러냈다. T1의 '구마유시' 이민형은 "내일 경기에서 우리가 더 유리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불패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상대보다 초반운영에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BLG의 '나이트' 주오딩은 "우리 팀 5명의 선수 모두 실력이 T1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예상 스코어는 3대1 승리"라고 말했다. BLG '빈' 천쩌빈도 "이번엔 T1의 불패 신화를 깨뜨리겠다"며 "예상 스코어는 3대0"이라고 했다.
T1 김정균 감독은 선수단의 과도한 자만심을 경계했다. 김 감독은 "결승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자신감을 내비치면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선수들에게 경기가 없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후회 없는 경기를 해주길 바란다"면서 "세트 스코어는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T1은 '패패' 하더라도 '승승승' 할 수 있는 팀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T1의 '제우스' 최우제도 "2022년 결승전을 준비할 때는 과한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며 "지난해 결과가 좋긴 했지만 과정 속에서 하루하루 치열하게 준비했다. 무난하게 이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우제는 "올해도 설레는 감정과 함께 긴장을 많이 하면서 치열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결과가 어떻게 되든지 후회하지 않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했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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