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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건강한 상태로 돌아오면서 동료들과 함께 팀 훈련을 소화했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캡틴 손흥민이 복귀한 팀 트레이닝"이라는 제목으로 한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엔 토트넘 선수들이 애스턴 빌라전을 대비해 훈련을 받고 있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토트넘은 오는 3일 오후 11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애스턴 빌라와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올시즌 4위권을 노리는 토트넘 입장에서 빌라전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이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13(4승1무4패)로 8위에 자리 중이고, 승점 18(5승3무1패)인 빌라는 4위에 위치해 있다.
지난 시즌에도 토트넘은 빌라에 밀려 4위권 진입에 실패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지 못했다. 중요한 일전이기에 토트넘 선수들은 훈련을 받으며 구슬땀을 흘렸는데, 손흥민도 훈련장에 등장해 팬들을 열광시켰다.
손흥민은 지난 9월 카라바흐FK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라운드에서 허벅지 부상을 입어 약 3주 동안 휴식과 치료를 받았다. 10월 A매치 일정 때도 국가대표팀에 합류하지 않고 토트넘에 남아 회복에 전념했다.
회복을 마친 손흥민은 지난달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홈경기에서 부상 복귀전을 가졌다.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4-1 역전승을 거뒀다.
당시 손흥민은 1-1이던 후반전에 나온 이브 비수마의 역전골 과정에 참가하면서 기점 역할을 수행했다. 이후 후반 10분 날카로운 슈팅으로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했고, 후반 15분엔 리그 3호골을 터트리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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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햄전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던 손흥민은 다시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해 3경기를 결장했다. 다행히 장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아 다시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복귀를 목전에 뒀다.
빌라전을 앞두고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쏘니는 오늘 훈련을 했다. 내일 훈련을 한다면 주말엔 괜찮을 거다"라며 손흥민의 훈련 복귀를 발표했다.
토트넘도 구단 유튜브를 통해 손흥민이 훈련에 다시 참가했음을 알렸다. 영상 속에서 손흥민은 실내에서 가벼운 트레이닝을 한 뒤 동료들과 함께 야외 훈련장으로 이동했다.
만약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면 개인 훈련을 했겠지만 손흥민은 동료들과 같은 훈련을 소화했다. 그는 전력 질주도 하고, 공을 다루는 훈련은 물론이고 미니 게임도 소화하면서 몸 상태가 완벽에 가까운 상태임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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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도 댓글을 통해 "우리 캡틴 쏘니가 돌아왔다", "이제 아프지 말자", "무사히 복귀해 다행이다", "건강하게 부상 없는 일정 되기를 기원한다"라며 손흥민의 복귀를 환영함과 동시에 더 이상 부상에 시달리지 않기를 바랐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대체 불가능한 선수 중 한 명이다. 토트넘은 지난달 7일 손흥민 없이 치른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전에 2골을 넣었지만 후반전에 내리 3골을 허용해 2-3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가 끝난 후 1986 멕시코 월드컵 득점왕 출신이자 A매치 통산 80경기 48골을 기록한 잉글랜드 레전드 공격수 게리 리네커가 친정팀의 역전패 원인으로 손흥민의 부재를 꼽았다.
리네커는 "우리는 토트넘이 아마 최고의 선수인 손흥민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라며 "손흥민의 부재는 토트넘에게 큰 손실이다. 티모 베르너는 토트넘에 속도를 더해주지만, 최종 결과물에서 베르너는 손흥민과 비교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7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도 손흥민의 공백이 절실히 느껴졌다.
토트넘과 맞붙기 전 팰리스는 올시즌 개막 후 프리미어리그 8경기에서 3무5패를 거두며 1승도 신고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빠졌다고 하지만 강등권에서 경쟁 중인 팰리스 상대로 1골도 넣지 못하고 0-1로 지면서 팰리스의 첫 승 제물이 됐다.
최근에 치른 맨체스터 시티와의 카라바오컵 16강전은 2-1로 승리했지만 손흥민의 출전 유무에 따라 토트넘의 경기력이 크게 달라지기에 팬들은 손흥민의 복귀를 애타게 기다렸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도 손흥민 출전 유무에 따른 토트넘의 승률 변화를 주목했다.
사무국에 따르면 손흥민이 출전한 41경기에서 토트넘은 승률 54%, 경기당 평균 승점 2점, 경기당 평균 득점 2골, 경기당 평균 슈팅 횟수 16회를 기록했다. 그러나 손흥민이 없었던 6경기에선 승률 33%, 경기당 평균 승점 1점, 경기당 평균 득점 2골, 경기당 평균 슈팅 횟수 15회였다. 손흥민이 없다면 토트넘의 승률은 무려 21%나 떨어지는 셈이다.
손흥민이 있고 없고에 따라 승률이 크게 달라지는데 다음 경기가 4위권 싸움에 있어서 중요한 빌라전이기에 손흥민의 복귀 여부는 초유의 관심사였는데, 다행히 건강하게 돌아와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여하면서 팬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올시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6경기 출전해 3골 2도움을 올렸다. 부상 복귀전이었던 웨스트햄전에서 득점을 터트렸을 뿐만 아니라 자책골도 유도하는 등 완벽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던 손흥민이 빌라전에서 다시 한번 화려한 부상 복귀전을 가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이 최근 부상으로 인해 7경기 중 6경기를 결장했기에 손흥민의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면 출전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1992년생 손흥민은 뛰어난 자기 관리로 인해 부상 빈도 매우 적어 팬들로부터 '철강왕'이라고 불렸지만 32세가 된 후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손흥민 역시 30대가 되면서 몸 상태가 예전 같지 않다는 걸 느끼고 있다.
손흥민은 웨스트햄전이 끝난 후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난 슬프게도 32세다. 그래서 내게 매 경기 하나 하나를 정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라며 "왜냐하면 매 경기가 지나가면서 내가 돌아오지 못할 경기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그래서 매 경기에 나는 진지하게 임하고 커리어에 마지막 경기인 것처럼 임한다. 알크마르전은 내가 기대하는 또 다른 경기일 것이다. 난 우리가 즐거운 경기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길 바란다"라고 은퇴 전까지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토트넘 유튜브,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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