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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이슈 [연재] 인터풋볼 'K-현장메모'

[K-현장메모] 11년 만에 창단 첫 승격하면 홈 경기장에 불이 납니다...'안양 광란의 홍염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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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안양)] 창단 첫 승격에 성공한 FC안양은 광란의 홍염파티를 벌였다. 장관이었다.

안양은 2일 오후 2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8라운드에서 부천FC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안양은 승점 62점(18승 8무 9패)으로 1위에 올랐다. 향후 경기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하면서 창단 11년 만에 우승을 확정했다.

역사적 승격이었고 첫 K리그1행이다. 안양은 안양 LG 시절 K리그를 대표하는 팀이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연고지를 바꾸면서 안양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연고로 쓰는 수도구단 FC서울이 됐다. 아직도 연고 이전, 연고 이동 등 단어를 놓고 왈가왈부가 많고 당시 정치적, 상황적 부분에 대해 이야기가 많다. 이 과정에서 연고지 팀을 잃은 안양 팬들은 그야말로 버려졌다.

짓밟힌 자들은 다시 팀을 만들었다. 안양 LG 서포터들의 노력이 이어졌고 2012년부터 본격적인 논의가 돼 결국 시민구단 FC안양이 창단됐다. 안양은 2013년 창단한 이래로 내내 K리그2에만 머물렀다. 하위권을 전전하다 2019년 3위에 오르며 창단 최고 성적을 냈다. 당시 조규성, 알렉스, 팔라시오스를 앞세운 공격이 강력했는데 플레이오프에서 부산 아이파크에 패해 좌절했다.

이후에도 2위, 3위에도 올랐는데 끝내 승격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도 조나탄의 음주운전, 여름 이적시장에서 박재용과 안드리고 이적으로 큰 타격을 받으면서 6위에 머물렀다. 유병훈 감독을 선임한 안양은 효율적인 축구를 앞세워 승점을 쌓았다. 물고 물리는 K리그2 판도 속 승점을 차곡차곡 쌓으면서 1위를 지켜냈다. 3연패를 당하기도 했지만 반등을 했고 결국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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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종합운동장에서도 승격 축하 파티를 한 안양은 홈 경기장 복귀 후에도 파티를 이어갔다. 안양 팬들은 먼저 와 선수들 맞이를 준비했다. 버스가 오는 길에 홍염을 깔고 팬들에게 막대 폭죽을 줬다. 선수들이 탄 버스가 오자 홍염이 터졌고 안양종합운동장 주변은 화염으로 뒤덮였다. 김동진은 버스에서 입구로 내려와 문을 열고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에 화답했다.

버스 안 선수들도 일제히 일어나 춤을 추며 노래를 불렀다. 안양종합운동장 근처로 오자 선수들은 모두 내렸고 팬들과 어울려 춤을 추고 노래를 했다. 주위엔 홍염이 계속해서 터졌고 폭죽이 하늘을 뒤덮었다. 유병훈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들도 팬들과 다같이 승격의 노래를 불렀다. 이어지는 응원가 제창과 퍼레이드 후 선수들과 유병훈 감독은 팬들과 사진을 찍고 인사를 하며 마무리를 했다.

최대호 안양 시절을 비롯한 안양 보드진과, 안양 경찰 당국의 허락을 받은 퍼레이드였다. 퍼레이드 동안 누구 하나 다치지 않았다. 팬들은 퍼레이드 후 쓰레기를 정리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나갔다. 홍염 광경을 지켜본 한 이는 "여기가 유럽인지 한국인지 알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직접 본 입장에서 말하자면 '인생 최고의 광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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