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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2024시즌 KBO 리그 통합 우승을 일궈낸 이범호 감독과 3년 재계약을 맺었다.
KIA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서 "이범호 감독과 3년간 총액 26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 옵션 6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현역 감독 중 최고 대우다. 옵션을 포함하면 이강철 KT 위즈 감독, 김태형 롯데 감독(이상 3년 24억원)보다 많은 금액을 받게 된 이범호 감독이다.
KIA와 이범호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2년 총액 9억원(연봉 3억원, 계약금 3억원)에 계약했다. KIA가 올해 통합우승을 차지하면서 이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계약을 연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사령탑에게 확실한 우승 선물을 준비했다. 이날 오전 김주찬, 김민우 코치를 영입한 데 이어 이범호 감독과의 재계약을 마무리하면서 2025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한 KI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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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앞두고 김종국 전 감독이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KIA는 사령탑 없이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새 사령탑을 찾아야 했던 KIA는 1차 스프링캠프가 막바지에 접어든 2월 13일 이범호 당시 타격코치를 제11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1980년대생 지도자가 1군 감독(이범호 감독 1981년생)이 된 건 이 감독이 처음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2000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뒤 2010년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거쳐 2011년 KIA로 이적했다. KBO리그 통산 2001경기 6370타수 1727안타 타율 0.271 329홈런 1127타점 863볼넷 954득점을 기록했다.
2019년 선수 생활을 마감한 이 감독은 소프트뱅크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코치 연수를 받았으며, 2021년 KIA 퓨처스팀(2군) 감독으로 국내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1군 타격코치로 활동하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1군 감독직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선수 시절을 포함해 10년 넘게 KIA에서 생활한 만큼 팀 분위기나 선수단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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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았음에도 차분하게 선수들을 이끌었다. 특히 선수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강조하면서 즐겁게 플레이 할 것을 주문했다. 취임식 당시 "선수들이 항상 웃으면서 그라운드에서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웃음꽃 피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자신의 권위보다는 소통을 우선시했다. 선수들, 코치들과 적극적으로 대화를 나누면서 시즌을 운영했다. 시범경기부터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던 KIA가 정규시즌을 1위로 마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였다. 또 이 감독은 2005년 선동열, 2011년 류중일(이상 당시 삼성 라이온즈) 감독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사령탑 취임 첫 시즌에 정규시즌 우승을 이룬 감독으로 남았다.
임기 내 한국시리즈 우승을 약속했던 이 감독은 정규시즌 종료 이후 3주간의 재정비를 통해 V12를 위한 준비를 마쳤고,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 압도적인 전력을 앞세워 4승1패로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특히 한국시리즈 1차전이 우천 서스펜디드 경기로 중단되는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나타났지만, 철저한 대비를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면서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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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 후 구단을 통해 소감을 전한 이범호 감독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게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신뢰를 보내준 구단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에서 우승을 결정지은 그날의 함성이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는다. 통합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타이거즈 팬들의 응원과 성원 덕분”이라며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해 임기 내에 우승 트로피를 다시 들어올릴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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