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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충격' 손흥민 대망의 복귀전, 이런 일이…"깡패축구 반드시 응징하라" 전쟁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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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어쩌면 손흥민 복귀전의 최대 변수라고 할 수 있다.

손흥민이 컴백 무대에서 상대팀의 '깡패 축구'와 마주한다. 이미 토트넘 팬들은 홈에서 열리는 이번 맞대결을 통해 상대팀을 '응징'해야 한다고 외치는 중이다.

손흥민이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재활을 마치고 실전 복귀한다. 이변이 없는 한 애스턴 빌라전을 통해 전세계 토트넘 팬들에게 인사한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애스턴 빌라와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달 19일 웨스트햄과의 홈 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맹활약한 뒤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부상 재발로 3경기를 쉰 손흥민은 애스턴 빌라전을 통해 돌아온다.

토트넘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애스턴 빌라전에서 손흥민이 돌아올 것임을 못 박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크리스티안 로메로, 티모 베르너는 주말 경기에 기회가 있다"며 둘의 부상이 크지 않아 선발 혹은 교체투입이 가능하다는 점을 알린 뒤 "손흥민도 오늘 훈련을 했다. 내일도 훈련하면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훈련 도중 햄스트링 통증 등이 재발하지 않는다면 손흥민이 애스턴 빌라전을 통해 컴백 무대를 갖게 될 것이란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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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SNS에 따르면 손흥민은 2일에도 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동료들과도 밝게 인사하며 자신의 복귀는 표정으로 알렸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부상 재발 이후 그의 복귀를 굉장히 보수적으로 접근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달 31일 리그컵 16강 맨시티전 앞두고는 "손흥민 출전은 안 된다. 몸 상태가 거의 다 올라왔지만 그는 아마도 우리의 관점에서 주말 경기 (복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리는 그가 주말에 적합할 거라고 꽤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맨시티전에도 출전 가능하지만 프리미어리그 경기인 애스턴 빌라전에 맞춰 그의 복귀를 추진하겠다는 뜻이었다. 애스턴 빌라전은 다르다. 손흥민의 복귀가 99.9%다.

피지오 테라피스트이자 스포츠 사이언티스트인 라지팔 브라르 박사가 "손흥민의 부상은 4등급의 허벅지 부상 중 2등급으로 보인다. 훈련에 복귀하더라도 통제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부분적인 훈련이 될 것"이라며 "주말 경기 출전이 아예 불투명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분명히 의심스럽고 마지막 체력 테스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토트넘은 이를 일축하고 '손흥민 리턴즈'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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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돌아오면서 토트넘-애스턴 빌라 맞대결은 판이 바뀌었다.

손흥민이 애스턴 빌라 킬러의 면모를 갖고 있어서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23골을 넣으면서 다양한 팀들에 득점했지만 크리스털 팰리스, 맨체스터 시티, 사우샘프턴, 레스터 시티 등과의 팀에 특히 강했다. 애스턴 빌라도 그렇다.

영국 스포츠몰은 "손흥민이 돌아오면 토트넘이 승리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다. 애스턴 빌라는 과거에도 손흥민 활약에 종종 시달려 왔다"며 "손흥민이 출전한다면 10번째로 애스턴 빌라와 맞붙게 되는 셈이다. 이미 그는 빌라전 출전 경기 수보다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자랑하고 있다"고 했다. 손흥민은 1~2부를 오르내렸던 애스턴 빌라전에서 9경기 출전해 7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애스턴 빌라 천적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다만 변수도 있다. 애스턴 빌라에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 거친 선수들이 즐비하다는 점이 부상에서 막 돌아온 손흥민을 긴장하게 한다. 이들에게 손흥민이 타깃이 될 수 있다.

그냥 하는 얘기가 아니다. 애스턴 빌라전을 앞두고 토트넘 팬들이 상대 거친 선수들에 대해 벌을 내려줄 것을 토트넘 선수들에게 부탁하고 있고, 또 팬들 스스로도 이를 잊지 말자고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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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교묘한 반칙을 자주 구사하는 레프트백 매트 캐시가 토트넘 팬들이 질색하는 애스턴 빌라 수비수다.

토트넘 커뮤니티 '스퍼스 아미'는 SNS를 통해 두 장의 사진을 3일 올렸다.

지난해 11월 토트넘이 애스턴 빌라를 홈으로 불러들여 치른 경기에서 캐시가 긴 재활을 마치고 첫 선발 멤버로 나선 우루과이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발목을 밟아 그를 다시 재활 터널에 집어 넣을 때의 사진이다. 이어 '이 사악한 선수에 대한 적대적인 응대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벤탄쿠르는 지난해 2월 레스터 시티전에서 무릎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아 수술 및 8개월 재활 끝에 그라운드에 조금씩 나선 뒤 당시 경기에 첫 선발 무대를 치렀으나 전반 20여분 만에 캐시의 저질 태클에 희생양이 되며 다시 병원 신세를 졌다. 다행히 한 달 정도 쉬고 돌아왔지만 토트넘 팬들은 캐시의 당시 '만행'을 잊지 않는 것이다.

캐시는 벤탄쿠르 이전에도 지난 2022년 4월 당시 토트넘 윙백인 매트 도허티를 짓밟아 시즌 아웃 부상을 입혔다. 도허티는 이후 기량이 뚝 떨어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갔다가 지금은 울버햄프턴에서 뛰고 있다.

애스턴 빌라는 가장 최근 대결이었던 지난 3월 맞대결에서도 미드필더 존 맥긴이 토트넘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를 밟은 뒤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는 일을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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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 레프트윙을 설 것으로 보이는데, 마침 카운터파트너인 오른쪽 수비수가 캐시일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이 캐시의 저질 수비를 피해 골을 넣는다면 화려한 복귀는 물론 토트넘 팬들의 마음도 풀어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두 팀 사정을 봐도 손흥민의 복귀전 활약이 기대된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9경기에서 4승 1무 4패(승점 13)를 기록하며 순위가 8위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 깜짝 4강을 일궈낸 애스턴 빌라는 이번 시즌에도 5승 3무 1패(승점 18)를 찍으면서 아스널에 득실 차에서 뒤진 4위다. 애스턴 빌라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거함 바이에른 뮌헨을 제압하는 등 3연승을 달리며 유럽을 놀라게 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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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손흥민이 들어가면 달라질 수 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애스턴 빌라의 승리를 쉽게 점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골과 도움에 모두 능하며 애스턴 빌라를 여러 차례 울린 손흥민의 존재감에 있다. 그런 만큼 손흥민이 다치지 않고 정상적인 경기를 치르는 게 토트넘 입장에선 절실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 스퍼스 아미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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