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방송 화면 캡쳐 |
김태리가 김윤혜의 덫에 걸려 목을 혹사했다.
3일 밤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 (극본 최효비/연출 정지인) 8회에서는 오디션장에서 쓰러진 윤정년(김태리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주란(우다비 분)이 자신이 아닌 영서(신예은 분)를 상대역으로 선택했다는 걸 안 정년은 “기가 맥혀서. 영락 없이 나랑 하는 줄 알았더니.. 왜 내가 아니라 영서여? 뭣 땜시 나 팽개치고 영서랑 하겠다고 한 거냐고?”라고 따졌다. 하지만 “영서는 안정적이야. 처음부터 끝까지 큰 그림을 보고 계산해서 연기하고 거기서 벗어나지 않아. 영서한테 의지할 순 있지만 너한테 의지할 순 없어”라는 말을 듣고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영서와 주란의 연습을 보고 눈물을 글썽거리던 정년은 “그래도 넌 창을 잘하니까 소리로 승부를 봐. 여기 뒷산에 올라가면 동굴이 하나 있거든? 그 동굴 벽에 튕겨져 나오는 네 소리를 듣는 거야. 그걸 피를 토할 때까지 하루에도 수백 번씩 반복해 봐. 한 보름만 해도 너 득음하게 될걸? 그럼 넌 영서가 날고 기어도 얼마든지 꺾을 수 있어. 지금 넌 수단과 방법을 가리면 안 돼. 이러다 영서한테 밀리면 끝이다, 너”라는 혜랑(김윤혜 분)의 말에 유혹 당했다.
사진=tvN 방송 화면 캡쳐 |
이 소식에 동굴을 찾은 영서는 정년이 무리하는 것을 보고 “너 미쳤어? 오디션 보기도 전에 아예 목 버릴 셈이야? 나랑 같이 내려가”라고 했지만 정년은 “네가 무슨 상관이여”라며 거부했다. “나도 신경 안 쓰고 싶은데 네가 미친 짓을 하고 있잖아”라고 답답해하던 영서는 “이 고비만 넘기면 돼. 그럼 득음도 할 수 있어”라는 말에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득음이라는 건 몇 년에 걸쳐서 하는 거지, 이렇게 단기간에 목을 혹사시켜서 하는 게 아니야. 너 이러다 무대에도 못 선다고”라고 설득했다.
하지만 삐뚤어진 정년은 “내가 무대에 못 서면 넌 경쟁자 하나 치워불고 좋은 거 아니여? 너 나 이겨불고 싶어서 몸살 났잖어”라며 날을 세웠다. “그래, 이기고 싶어. 실력으로 맞붙어서 이길 거라고. 내가 왜 이렇게 죽을 힘을 다해서 노력하고 있는 건데? 난 네가 최고의 상태일 때 싸워서 이길 거야. 그러니까 이런 미친 짓 그만둬”라는 영서의 말에도 정년은 “다 가진 너는 이해가 안 되겠지. 소리도 춤도 연기도 다 완성형이니께. 소리 하나에만 매달리는 내가 어떻게 이해 되겄어? 나는 너랑 달러. 나는 소리 하나 믿고 여까지 왔어”라며 다시 동굴로 들어갔다가 피를 토했다.
뒤늦게 오디션장에 도착한 정년이 고열에 시달리는 걸 본 초록은 “대체 혜랑 선배는 너한테 그런 걸 왜 알려준 거야? 누굴 잡아먹으려고?”라며 펄쩍 뛰었다. 이 대화를 들은 옥경(정은채 분)은 “정년이한테 피를 토할 때까지 독공을 하라고 부추겼어? 넌 정말 포기할 줄을 모르는구나. 지긋지긋하다”고 혜랑에 질색하며 “넌 덫을 놓은 거야. 궁지에 몰린 정년이가 거기 들어갈 거라는 걸 알고 있었잖아”라고 비난했다.
목이 잠긴 정년은 결국 무대 위에서 소리를 이어갈 수 없었다. 심사위원이자 영서의 어머니인 기주(장혜진 분)는 정년을 탈락시키려 했지만 소복(라미란 분)은 “저 아이의 마지막 무대일지도 모릅니다”라며 한 번 더 기회를 줬다. 쉰 목소리로 연기를 이어가는 모습에 영서와 주란, 옥경까지 안타까워하던 가운데, 정년은 갑자기 트인 목소리로 소리를 내 놀라움을 안겼다. 무대를 마친 정년은 피를 토하고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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