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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태어나서 두 번째로 싸울 뻔" 사실 베츠는 엄청 화났다…'양키스 진상' 이제는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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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무키 베츠(LA 다저스)의 호수비를 저지하고, 나아가 부상까지 입힐 뻔했던 '뉴욕 양키스 진상팬' 사건. 베츠가 "우리가 졌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며 의연하게 반응하고, 양키스는 당사자들의 5차전 입장을 막으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그런데 베츠는 사실 화가 많이 났다. 월드시리즈 우승 후 방송 인터뷰에서 "태어나서 두 번째로 누군가와 싸우고 싶었다"고 했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였다.

베츠는 지난달 30일 미국 뉴욕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우익수 수비를 보다 황당한 사건을 겪었다. 글레이버 토레스의 오른쪽 파울타구를 열심히 쫓아가 펜스 앞에서 잡았는데, 이때 두 명의 양키스 팬이 베츠의 팔을 잡아끌며 공을 글러브에서 빼냈다.

그러나 심판이 똑똑히 지켜보고 있었다. 공은 떨어졌지만 아웃 판정은 유지됐다. 오스틴 카포비앙코와 존 피터이라는 신상이 공개된 두 명의 양키스 팬은 이날 양키스의 승리를 보지 못한 채 쫓겨났다. 5차전 입장 티켓도 환불 조치됐다.

양키스 구단은 성명서를 내고 "두 명의 팬이 베츠를 향한 용납할 수 없는 신체 접촉으로 퇴장당했다. 선수와 팬, 구장 직원의 안전과 보안은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모든 행사의 기본요소이며 이를 훼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5차전)오늘 밤은 올해 마지막 홈경기고, 우리는 팬들이 열정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그러나 팀을 응원하는 열정이 결코 선수들을 신체적 위험에 빠트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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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사실은 카포비앙코와 피터가 '농담처럼' 언젠가 자신들 앞에 타구가 날아오면 수비를 방해하기 위한 작전을 짰다는 점이다. 카포비앙코는 ESPN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늘 농담을 한다. 우리 구역에 공이 들어온다면 누군가는 잡고, 누군가는 공을 뺏기로 했다"고 말했다.

베츠는 4차전이 4-11 패배로 끝난 뒤 "우리는 졌다"며 "(신체접촉 문제는)중요하지 않다. 나는 괜찮고, 그 역시 괜찮다. 우리는 경기에서 졌다는 점에만 집중하고 싶다. 내일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5차전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에는 숨겼던 속내를 마음껏 드러냈다. 그는 폭스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그런 일은 처음이었다. 아내에게 '인생에서 두 번째로 누군가와 싸우고 싶었다'고 했다. 그 사람이 공을 갖고 싶어서 그랬는지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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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베츠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결정하는 마지막 점수를 직접 만들어냈다. 8회초 1사 만루에서 중견수 쪽으로 타구를 날린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3루주자가 득점하면서 양키스가 7-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베츠는 앞서 0-5로 끌려가던 5회 2사 만루에서도 평범한 1루수 땅볼을 친 뒤 1루로 전력질주해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1루수 앤서니 리조는 투수 게릿 콜이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올 것으로 생각했고, 콜은 리조가 직접 베이스를 밟을 줄 알고 걸음을 멈추고 말았다. 그러나 베츠는 상황을 생각하지 않고 오직 베이스만 바라봤다. 다저스는 이후 프레디 프리먼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연속 적시타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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