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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손흥민은 항상 보호해야 한다는 게 기본 원칙” 홍명보 감독 “황희찬은 대표팀에 부를 수도 있었지만 제외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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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돌아왔다.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이재성(32), 홍현석(25·이상 마인츠 05), 황인범(28·페예노르트), 백승호(27·버밍엄 시티), 배준호(21·스토크 시티), 오현규(23·KRC 헹크) 등도 또 한 번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처음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이는 4명이다. 김경민(33·광주 FC), 이태석(22·포항 스틸러스), 김봉수(24·김천상무), 이현주(21·하노버 96)가 그 주인공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1월 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5, 6차전에 나설 26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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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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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아웃되는 손흥민에게 인사를 건네는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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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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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14일 쿠웨이트(원정), 19일 팔레스타인(원정)을 차례로 상대한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Q. 총평.

원정 2연전이다. 올해 마지막 경기다. 아주 중요한 일정이라고 본다. 대표팀의 기본 골격을 유지하면서 미래를 책임질 몇몇 자원이 동행한다. 다들 아시겠지만 손흥민이 부상에서 돌아왔다. 모두가 확인했다. 다만 손흥민이 소속팀에서 얼마만큼의 출전 시간을 가져가는지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대표팀 소집 전까지 2경기가 남아 있다. 토트넘에서 얼마만큼 뛰느냐가 대표팀에서의 손흥민 활용을 결정할 것이다.

10월 A매치 일정을 마치고 유럽, 중동 출장을 다녀왔다. 한국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면담도 진행했다. 스위스에선 이영준을 만났다. 지금은 이영준에게 자신을 위한 시간이란 생각이 들었다. 주앙 아로소 코치가 체크했을 때도 ‘대표팀에 들어오기엔 이르다’는 판단이 섰다. 이영준을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한 이유다. 단, 향후엔 대표팀의 좋은 옵션이 될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중동에선 원두재도 만났다. 원두재는 즉시 전력감으로 투입될 능력이 있다. 다만 소속팀이 바뀌면서 적응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그 시간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란 판단이 들었다. 이기혁, 김봉수는 올 시즌 내내 K리그1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인다.

이태석은 시즌 중 소속팀을 옮기면서 어려움이 있었던 듯하다. 하지만, 지난 FC 서울전에서 확인했듯이 본래 포지션에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 편안함이 느껴졌다. 우리가 가장 큰 고민 중인 포지션이다. 이태석은 전형적인 풀백 스타일이다. 대표팀에 합류해서도 계속 관찰할 생각이다.

하노버에서 활약 중인 이현주도 꾸준히 관찰 중인 선수다. 소속팀에서 경기에 꾸준히 나서며 경기력이 올라오는 게 보였다. 특히나 대표팀에 없는 유형의 선수다. 이 선수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대표팀에 새로운 옵션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골키퍼 포지션에선 김승규가 부상으로 빠졌다. 이번 대표팀에 합류한 김경민, 이창근은 K리그1에서 꾸준한 경기력을 보인 선수다. 대표팀의 두 번째 골키퍼 자릴 두고 경쟁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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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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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Reuters=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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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손흥민과 이야기를 나눈 게 있을까.

유럽 출장 중 손흥민을 만나진 못했다. 통화만 한 번 했다. 손흥민이 재활 중인 상태였기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질문은 하지 않았다. 다만 손흥민이 대표팀에 오고 싶은 마음이 컸다. 가장 중요한 건 손흥민의 몸 상태다. 우린 ‘손흥민을 항상 보호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가지고 있다. 대표팀 합류 전까지 남은 2경기를 잘 지켜봐야 한다.

Q.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럴 경우 배준호 등 손흥민을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우리에겐 다양한 옵션이 있다. 손흥민에게 너무 큰 부담을 주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손흥민이 대표팀 합류 전까지 경기당 몇 분을 소화하는지 유심히 봐야 한다. 토트넘에서의 출전 시간에 따라서 대표팀에서의 활용도가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 손흥민이 빠졌던 10월 A매치 2연전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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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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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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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에도 플랜 B를 구상하고 있는 건가.

플랜 B는 언제든지 구상하고 있어야 한다. 우리의 경기 모델 등도 항상 준비하고 있다.

Q. 이현주를 ‘대표팀에 없는 다른 유형의 선수’라고 설명했다. 어떤 부분이 인상적이었나.

어떤 선수는 공간이 있어야만 좋은 경기력을 보이곤 한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우리가 어떤 식으로 11월 A매치 2연전을 소화할진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상대가 좀 더 낮은 위치에서 수비할 것으로 본다. 이현주는 공간이 없어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다. 밀집된 수비를 뚫어내는 데 아주 좋은 선수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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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을 다친 황희찬.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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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10월 요르단 원정에서 발목을 다친 황희찬이 빠졌다.

‘황희찬이 예상보다 빠르게 소속팀 훈련에 복귀했다’는 얘긴 들었다. 무리를 한다면 대표팀에 소집할 순 있었다. 하지만, 우리에겐 당장의 승리보다 선수의 몸이 더 중요하다. 앞으로 더 중요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기도 하다. 분명한 건 황희찬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Q. 대표팀 명단 발표 때마다 풀백 포지션에서 뛰는 젊은 선수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 포지션에 가장 적합한 인물을 찾고 있다. 밖에서 보는 것과 안에서 지켜보는 건 확실히 다르다. 대표팀에서 함께 훈련하며 우리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맞는 선수인지 확인하고 있다. 이태석은 연령별 대표팀에서 꾸준히 뛰어왔다. 이젠 성인 단계에서 한 번쯤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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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혁. 사진=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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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기혁은 소속팀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한다.

이기혁은 활용도가 높은 아주 흥미로운 선수다. 멀티 능력이 있다. 스리백에서의 왼쪽 수비수, 풀백, 미드필더 등을 잘 소화한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는 대표팀에서 아주 중요하다. 특히나 이기혁은 올 시즌 꾸준한 경기력을 보인다. 대표팀에서도 잘 활용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이다.

Q. 쿠웨이트 원정에서 승리하면 여유가 생긴다. 고민이 깊은 포지션에 있어서 좀 더 과감한 실험 계획이 있나.

11월 A매치 2연전 모두 원정에서 치러진다. 상대가 약한 팀이라고들 말씀하신다.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우리에겐 쉽지 않은 승부다. 중요한 경기들이기도 하다. 매 경기 결과를 가져오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선수들의 컨디션, 훈련에 임하는 자세 등을 면밀히 지켜보겠다. 훈련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나이와 관계없이 출전 기회를 줄 생각이다. 11월 A매치 2연전은 10월 A매치 2연전 이상으로 중요한 경기라고 명확하게 말씀드린다.

[신문로=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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