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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상순, 내겐 100점”…이효리와 함께 더 ‘완벽한 하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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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이효리, 이상순 부부. 사진| MBC 보이는 라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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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효리가 남편 이상순과 끊임없는 티키타카로 한시간을 가득 채우며 ‘완벽한 하루’를 더욱 완벽하게 완성했다.

5일 방송된 MBC라디오 FM4U(91.9 MHz)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에는 DJ 이상순의 아내 이효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효리는 ‘완벽한 하루’의 첫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효리는 “‘완벽한 하루’ 이상순의 아내 이효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남편이 라디오 진행을 맡아서 기쁜 마음에 축하 인사를 하러 나왔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효리가 출연하자 라디오는 보이는 라디오로 변경됐다. 이상순은 “저 혼자일땐 안 찍었다”며 서운함을 드러냈고 이효리는 “왜냐면 볼 게 없으니까”라고 장난스레 말했다. 그러면서 “보이는 라디오 한다고 해서 급하게 이 앞에 마스카라 하나 구입해 찍어 발랐다”며 “머리도 감았다”고 말했다. 이상순은 “저희는 큰 이벤트다. 머리 감으면 ‘머리 왜 감아?!’한다”고 받아쳤다. 이효리는 “제주도에선 3일에 한번 감아도 누굴 안 만나니까 괜찮은데 이제 서울 사니까 좀 자주 감아야 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효리는 이상순에게 축하 꽃다발을 건네기도 했다. 이효리는 “제가 지갑을 안가져가서 당신 지갑으로 샀다. 자축의 의미로 생각해라. 내돈내산 느낌으로. 그거 사는 김에 제꺼도 좀 샀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이날 이효리와 함께하는 방송은 취향이 담긴 곡을 소개하는 코너로 진행됐다. 이효리는 “당신과 같이 하니까 라디오를 이야기를 얽힌 노래들 좋겠다 해서 골라왔다”며 “스토리가 있는 음악을 좋아하는게 제 취향이다. 유행하는 음악보다 시간, 사건이 생각나는 노래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효리의 첫 추천곡은 이효리의 ‘기억해’다. 이효리는 “제가 자기애가 좀 있다. 그런 취향의 카테고리가 있다. 제 노래 중 ‘기억해’란 노래는 저희를 이어줬다. 엮어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네이버에서 유기견 도와주는 노래를 하나 만들어달라고 하더라. 마침 이상순이 구아나라는 강아지를 저를 통해 입양했었다. 말씀드리니 흔쾌히 만들어서 가이드 불러서 보내줬다”며 “그게 좋더라. 기타 반주가 들어가기 전 나즈막한 목소리로 ‘원, 투, 쓰리’라고 하는데 거기에 넘어갔다”고 이상순에 반한 순간을 언급했다.

이효리는 또 “(이 곡을 들으면) 그 당시 여러가지 일들, 설레던 첫 연애의 시간들이 제일 생각난다. 들어보고파서 가지고 왔다”고 덧붙였다.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OST인 김연우의 곡 ‘오, 그대는 아름다운 여인’가 전파를 타자 이효리는 “(연애 초반 이상순이) 노래방에서 불러줬다”며 “‘메마른 내 마음에 단비처럼’. 그때 그 마음 어디 갔나”라고 장난스레 타박했다.

이에 이상순은 “이 노래가 키가 그렇게 높지 않다. 나는 이 노래만 부른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당시 이효리가) ‘번지범프를 하다’라는 영화를 좋아한다고 하더라. 나도 그렇다. (외화 중엔) ‘이터널 선샤인’ 좋아한다고 하지 않았나”고 덧붙였다. 이에 이효리는 “‘나는 솔로’ 보면 굉장히 공통점만 찾는 그런 사람 같다”고 장난스레 말했다.

이효리는 또 “그런게 신기하다. 영화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취향이 비슷하구나 했다. 다르면서도 취향 비슷한 점 많다. 그래서 결혼을 한 것 같고 지금까지 잘 사는 이유도 (취향덕인 것 같다). 안그랬으면 힘들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결혼 생활의 순탄함 여부는 사랑보단 취향이라고 생각한다고. 이효리는 “(서울 이사하면서) 가구 고르고 할 때, 제가 서운하다고 눈물 흘린 적 있다. 제 말을 안들어주더라. 예전엔 모든걸 제 의견에 맞춰줬는데 이젠 아니더라”고 폭로했다.

이에 이상순은 “저도 좋아하는게 있고... 내 의견도 있으니까. 이야기할 수 있지 않나”라고 소심하게 말했다. 이효리는 “예전엔 (의견을) 말 안하다가?”라고 반박했으나 이상순은 “말했지만 예전엔 잘 안들어줬다. 목소리가 커진 것”이라고 다시 한 번 해명했다. 이효리는 “결국엔 다 맞춰 나가니까 취향을 잘 맞는 사람과 만나면 실패할 확률이 적은 것 같다”고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끝없는 티키타카로 순식간에 2, 3부가 지나갔다. 이효리는 “저에겐 (이상순이) 100점”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게시판을 보니) 목소리가 작다는 말이 있더라. 저도 잘 안들려서 답답할때 있는데 듣다보면 굉장히 매력적이고 빠져든다. 저도 남의 말을 안들었었는데 귀 기울이게 하는 습관을 들이게 해주더라. ASMR 듣는다 생각하면 ‘생각보다 목소리가 크네?’ 할거다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집에서 트레이닝 많이 시키겠다. 게시판 제가 다 읽고 있다”고 불만에 대한 피드백을 해주기도 했다.

이효리는 또 “너무 다운되면 절 다시 불러라. (이상순이) 아프거나 하면 제가 대신 나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다시 출연을 하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

지난 4일 첫 방송을 시작한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는 매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듣기 편한 음악과 함께 가볍고 따뜻한 일상 이야기를 나누며 청취자들에게 평온한 오후를 선물한다. 트랜디한 신곡부터 클래식한 명곡까지 다양한 음악이 소개되며, 이상순만의 감성과 음악적 취향이 담긴 선곡으로 청취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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