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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가수 이효리가 DJ로 변신한 남편 이상순을 위해 '완벽한 하루'에 게스트로 출연하는 특급 내조를 선보였다.
5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라디오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약칭 완벽한 하루)'에는 이효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상순이 지난 4일 공개된 '완벽한 하루' 첫 방송부터 DJ를 맡은 가운데, 이효리가 남편을 응원하기 위해 첫 게스트로 등장한 것이다.
이효리의 흔치 않은 라디오 출연에 MBC도 단단히 준비했다. 이상순은 "이효리 씨 오신다고 MBC에서 카메라를 설치했다. 저 혼자 할 때는 없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이효리 역시 "딱히 볼 게 없지 않나. 듣기엔 좋은데"라고 받아쳐 부부 만이 할 수 있는 '팩폭' 농담으로 웃음을 더했다.
그럼에도 이효리와 이상순은 다정함을 잃지 않았다. 이효리가 "샵이라도 다녀올 걸 그랬다"라며 머쓱해 하자, 이상순이 "아니다. 자연스럽고 너무 좋다"라고 칭찬한 것. 이효리는 이에 "그래도 '보라' 한다고 뭐라도 찍어 발랐다. 급하게 마스카라도 구했다"라며 웃었다. 이상순은 "찍어바르는 것보다 머리를 감았다"라고 폭로해 웃음을 더했다. 이에 이효리는 "저희는 머리 감는게 큰 이벤트다", "제주도에서는 2~3일에 한 번씩 감았다. 그래도 서울 왔으니까 지인들도 만나고 머리를 조금 자주 감아야 하는 것 같다"라고 호응했다.
그런가 하면 이상순은 "저를 DJ 할 수 있게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분"이라며 아내 이효리의 응원에 깊은 고마움을 표했다. 실제 이효리와 이상순은 지난 2013년 결혼하며 연예계 대표 사랑꾼 톱스타 부부로 호평받고 있다. 이효리는 "저희 둘이 은근히 다르면서 취향이 비슷한 점이 많다. 그래서 결혼 한 것 같다"라며 놀라워 했다.
특히 이효리는 "결국 취향이 비슷한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안 그랬으면 힘들었을 수도 있다. 차를 타고 다니며 듣는 노래들도 비슷하다"라며 신기함을 표했다. 그는 "뭘 사더라도 진짜로, 같은 집에 있는 물건이기 때문에 눈에 거슬리거나 놓기 싫은 걸 사면 불편한데 결국 남녀 사랑의 문제가 아니라 취향의 문제로 잘 살고, 삐그덕 거리는 게 나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이번에 이사 오면서 가구 고르고 할 때 예전엔 모든 걸 제 의견에 맞춰주셨다. 그런데 이번에 자기 주장이 세지셔서 서운하다고 눈물 흘린 적 있다. 제 말을 안 들어주더라"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상순은 "물론 맞춰주지만 내 의견도 있지 않나"라고 당황하며 "예전에도 내 취향을 얘기 했는데 잘 안 들어주셨다. 제가 목소리가 커진 거다"라고 해명해 웃음을 더했다.
이효리는 이상순의 DJ를 직접 본 것에 대해 "집에서만 보다가 색다른 곳에서 보니까 자극적이다. 일하는 모습도 새롭게 보인다"라며 웃었다. 또한 점수를 묻는 이상순의 질문에 "저한텐 100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 게시판 반응 다 본다. 그런데 듣는 분들마다 조금 취향이 갈릴 수 있다. 목소리가 작다고 하는데 귀기울여 들어달라. 저도 답답할 때가 있다. 그런데 듣다 보면 굉장히 매력적이고 빠져든다. 귀기울이는 습관을 길러준다"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이상순은 "그래도 제가 효리 씨 만나고 많이 배웠다. 크게 말하고, 분위기 업 시키는 스킬들을 많이 배웠다"라며 웃었다. 이효리는 "'나 다워서 아름다워', 지디가 한 말이다. 명심해라"라고 조언했다. 또한 "이상순 씨가 아프거나 급한 일 있으면 제가 대신 올 수도 있다"라고 말해 이효리의 스페셜 DJ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미니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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