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월드 클래스'라고 칭찬했던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에서 1년 더 뛸 전망이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4일(한국시간) "토트넘 감독인 안지 포스테코글루는 이전에 '월드 클래스 재능'이라고 칭찬했던 팀의 스타 플레이어인 손흥민의 발전에 기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최근 손흥민과의 계약을 1년 연장하려고 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는 4일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이번 시즌 이후에도 그가 토트넘에 계속 머물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토트넘과 손흥민은 2021년에 재계약을 맺었으며, 계약 기간은 7개월 뒤 만료된다. 구단 측은 해당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시켰다는 사실을 알리기만 하면 된다. 우리는 토트넘이 그렇게 할 의도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이상 뛰게 된다"라고 주장했다.
토트넘이 발동시키려는 계약 연장 옵션은 지난 2021년 손흥민이 계약 만료를 1년 이상 앞둔 시점에 구단과 재계약을 맺을 때 조건에 삽입된 조항이다.
옵션 발동 여부를 결정하는 권한은 전적으로 토트넘이 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이 옵션을 발동시키면 손흥민의 계약 기간은 자동으로 1년 더 연장되고, 그게 아니라면 손흥민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을 떠나게 되는 것이었다.
계약 만료가 다가오고 있지만 토트넘은 아직까지 손흥민에게 새 계약서를 제시하지 않았다, 손흥민도 지난 9월 기자회견에서 구단과 재계약과 관련해 나눈 이야기가 있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는 아직 아무런 대화도 하지 않았다"라고 못을 박았다.
일단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기보다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계약 기간을 2026년 6월까지 늘릴 생각이다. 재계약 여부는 손홍민의 향후 활약상을 보고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이 계약 기간을 늘릴려고 하자 '익스프레스'는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월드 클래스 재능'이라고 칭찬했던 손흥민과 다음 시즌에도 함께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먼저 매체는 "2015년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후 손흥민은 팀의 필수적인 일원이 됐다"라며 "프리미어리그 310경기 출전한 123골을 터트린 손흥민보다 토트넘에서 더 많은 프리미어리그 골을 넣은 사람은 해리 케인뿐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 감독인 안지 포스테코글루는 이전에 '월드 클래스 재능'이라고 칭찬했던 팀의 스타 플레이어인 손흥민의 최근 발전에 기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중 인터뷰에서 "아마 손흥민의 조국이 그에게 불리할지도 모르지만, 난 손흥민이 월드 클래스 수준의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힘든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손흥민의 기록을 보면, 그의 팀이 겪은 일과 상관없이 손흥민의 골 기여도는 항상 최고 수준이었다"라며 "손흥민은 월드 클래스 선수이다"라고 칭찬했다.
2015년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무려 9년 넘게 뛰고 있다. 그는 토트넘 통산 417경기 출전해 165골 87도움을 올렸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많은 기록을 남겼다. 2021-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고, 지난해 여름엔 포스테코글루 감독으로부터 토트넘 주장 완장을 받았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 1882년 창단된 토트넘의 41번째 주장이 됐다. 그뿐만 아니라 유럽 대륙을 벗어난 국적 선수로는 첫 주장이다.
토트넘은 1882년 보비 버클이 첫 주장으로 선임된 것에 이어 잭 줄, 스탠리 브릭스 등 잉글랜드 선수들이 캡틴을 맡다가 1897년 웨일스 출신 잭 존스가 주장으로 낙점되면서 비잉글랜드 출신 첫 주장이 됐다.
하지만 영국 국적 외 선수들에게 왼팔뚝 완장을 허용한 것은 무려 132년이 지나서였다. 2014년까지 토트넘은 38명이 구단 주장으로 활약했는데 잉글랜드 26명, 스코틀랜드 7명, 웨일스 3명, 북아일랜드 2명 등으로 모두 영국 국적 선수들이었다. 그 만큼 영국 출신이 아니면 팀의 구심점이 되기 어려웠다는 뜻도 된다.
그러다가 지난 2014년 프랑스 국가대표 유네스 카불을 주장으로 낙점하더니 2년 뒤 프랑스 국가대표 골키퍼 요리스에 캡틴을 맡겨 7년간 뛰게 했다. 그리고 손흥민이 비유럽 선수 최초 토트넘 주장이 되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토트넘은 아시아 출신이 감독과 주장을 모두 맡는 신기원을 펼치게 됐다.
토트넘 주장 완장을 단 손흥민은 곧바로 기대에 부응했다. 경기장 안팎에서 실력과 리더십으로 팀을 이끈 그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올리며 토트넘을 프리미어리그 5위에 올렸다.
올시즌엔 프리미어리그 7경기에서 3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부상으로 인해 놓친 경기가 적지 않지만 손흥민의 출전 유무에 따라 토트넘의 경기력 차이가 크기에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윙어 중 한 명으로 평가 받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따르면 손흥민이 출전한 41경기에서 토트넘은 승률 54%, 경기당 평균 승점 2점, 경기당 평균 득점 2골, 경기당 평균 슈팅 횟수 16회를 기록했다. 그러나 손흥민이 없었던 6경기에선 승률 33%, 경기당 평균 승점 1점, 경기당 평균 득점 2골, 경기당 평균 슈팅 횟수 15회였다. 손흥민이 없다면 토트넘의 승률은 무려 21%나 떨어지는 셈이다.
손흥민의 중요성은 올시즌 토트넘 경기에서 잘 드러난다. 지난 9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약 3주 정도 전력에서 이탈했던 손흥민은 지난달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홈경기에서 부상 복귀전을 가졌다.
웨스트햄전에서 토트넘은 손흥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4-1 역전승을 거뒀다. 당시 손흥민은 1-1이던 후반전에 나온 이브 비수마의 역전골 과정에 참가하면서 기점 역할을 수행했다. 이후 후반 10분 날카로운 슈팅으로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했고, 후반 15분엔 리그 3호골을 터트리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의 환상적인 부상 복귀전을 본 호주 레전드 골키퍼 마크 슈워처는 "손흥민이 다시 돌아왔는 건 엄청나게 중요한데, 그는 자신이 토트넘에 있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토트넘은 손흥민이 팀에 합류했을 때 최고의 성과를 낸다"라며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강조했다.
당시 손흥민의 컨디션은 최고였으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웨스트햄전이 손흥민의 부상 복귀전이라는 점을 감안해 후반 25분 손흥민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손흥민은 웨스트햄전에서 70분만 뛰었지만 곧바로 부상이 재발해 다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로 인해 토트넘은 손흥민 없이 3경기를 치러야 했고, 지난달 27일 강등권에서 경쟁 중인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에서 0-1 충격패를 당하기까지 했다.
그래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3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홈경기에서 부상 복귀전을 가진 손흥민이 동점골을 도왔음에도 후반 56분 만에 손흥민을 교체했다.
당시 손흥민은 교체 지시에 불만을 드러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55분 이상 뛰지 않을 예정이었다. 지난 번 부상 복귀 경기(웨스트햄전)에서 60분 넘게 뛰고 다시 부상을 당했다. 오늘 그는 무사히 경기를 마쳤다"라며 손흥민의 몸 상태를 우선시한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 전술에서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인 손흥민은 계약 기간 연장을 목전에 두면서 올시즌뿐만 아니라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할 전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