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0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가유산청, 소속기관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있다. 윤창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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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 결과에 대해 재심의 요청을 검토하기로 했다.
축구협회는 5일 "문체부 감사 결과 발표에 관해 재심의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문체부 감사 결과 내용에 대한 협회의 입장은 6일 오전 중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문체부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지난 7월부터 벌여온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한 감사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문체부는 정 회장을 비롯해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관여한 김정배 상근부회장,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등 축구협회 고위층에 대한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홍 감독 선임에도 문제가 있다고 봤다. 이에 문체부는 협회에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다시 가동해서라도 재선임 작업에 나서라고 통보했다.
다만 홍 감독과 체결한 계약을 유지하거나 해임할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협회의 자율적인 판단에 맡겼다.
문체부는 이밖에도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공정성이 침해됐고, 축구종합센터 건립 사업에서도 부적절한 업무 처리가 여러 차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문체부는 "징계를 권고하는 게 아니라 요구하는 것"이라며 "규정상 문체부는 징계를 요구할 권한이 있고, 그에 대한 판단은 축구협회 공정위가 내리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회가 국민 눈높이·여론에 맞춰 바람직한 판단을 할 거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축구협회는 지난 10월 문체부의 중간 감사 결과 발표 직후 신속하게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8천800자가량의 입장문을 통해 감사 내용이 부적절하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더 신중하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재심의 요청 검토'라는 짧은 말만 남긴 축구협회가 6일 문체부 감사에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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