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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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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손흥민 뛰어 넘다! '18세 한국 소년' 김민수 UCL 데뷔…韓 역대 최연소 출전 2위→팀은 0-4 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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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지로나의 보석 김민수가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깜짝 데뷔전이다. 유럽 축구 '별들의 무대'에서 박지성, 손흥민보다 더 어린 나이에 챔피언스리그무대를 밟았다.

김민수는 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있는 PSV 스타디온에서 열린 PSV에인트호벤과 지로나와의 2024-2025시즌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4차전에 교체 출전해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김민수는 18세 9개월 18일의 나이에 이날 경기 데뷔전을 치르며 이강인(PSG)이 지난 2019년 9월 17일 첼시(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 18세 6개월 30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대회 데뷔전을 치른 데 이어 최연소 출전 2위에 올랐다.

참고로 박지성은 네덜란드 PSV에서 뛰던 2003년 9월17일 AS 모나코전을 통해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했는데 당시 22세 6개월 23일이었다.

손흥민은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활약할 때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했다. 2013년 9월1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통해 챔피언스리그에 처음 출전했는데 21세 1개월 9일이었다. 김민수가 박지성, 손흥민보다 2~3살 빠른 셈이다.

더불어 김민수는 통산 21번째로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한국 선수가 됐다. 올 시즌 데뷔전을 치른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에 이은 대회 데뷔전을 치른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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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는 21세 이하 선수가 등록될 수 있는 UEFA B 리스트에 포함돼 이날 경기 명단에 포함됐다. 김민수는 교체 명단에 포함돼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하지만 경기는 PSV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다. 전반 16분 라이언 플라밍고에게 선제 실점한 지로나는 전반 33분 말릭 틸만에게 연속으로 실점하며 0-2로 뒤졌다.

후반에 지로나는 또 다른 악재를 맞았다. 후반 10분 아르나우 마르티네스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지로나는 결국 대거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16분 도니 판더비크, 양헬 에레라가 빠지고 후안페, 오리올 로메우가 투입됐고 후반 22분 보얀 미오프스키 대신 크리스티안 스투아니가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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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후반 34분엔 브리안 힐, 셀비 클루아 대신 김민수, 하스틴 가르시아가 들어가 마지막 교체 카드로 들어갔다.

축구 통계 업체 폿몹에 따르면, 김민수는 11분간 뛰면서 패스 성공률 1005%(3/3), 터치 6회, 공격 지역 패스 1회, 리커버리 2회, 반칙 1회 등을 기록했다. 경기 양상 때문에 공격보다는 수비에 집중해야 했다.

팀은 0-4로 패했지만, 김민수가 챔피언스리그 데뷔를 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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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생으로 현재 18세인 김민수는 주로 왼쪽 측면에서 활약하는 공격수다. 경기도 광주시 광주초등학교 진학 후 스페인으로 건너간 그는 메르칸틸 아카데미, CF 댐 아카데미를 거쳐 지난해 1월, 지로나 B팀과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여름 지로나의 프리시즌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민수는 U-19 팀에서 주로 뛰면서 B팀 경기도 종종 뛰었다. 2023-2024시즌엔 U-19팀 리그에서 4경기 2골을 기록했고 B팀에서도 26경기를 소화해 3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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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가 지로나에서 라리가 데뷔 가능성을 높인 건 지난 8월 재계약을 맺으면서다.

지난 8월 22일, 지로나 아카데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를 통해 김민수가 지로나와 재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여름까지다.

카탈루냐 지역지인 '레스포르티우'도 해당 내용을 보도하며 "지로나의 젊은 유망주 김민수가 2027년까지 계약을 갱신했다. 18세의 한국인 공격수는 미첼의 1군 팀과 함께 프리시즌을 보냈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로나 아카데미의 보석 중 하나인 김민수는 지로나와 3시즌 더 함께하며 지로나가 어린 재능 발전에 대한 헌신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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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는 부상병동인 지로나 1군 상황 때문에 빠르게 미첼 감독으로부터 기회를 잡았다. 지난달 20일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10라운드 홈 경기에 후반 교체 출전하며 라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라스팔라스 원정 11라운드에서 후반 막판 교체로 나서며 2경기 연속 미첼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여기에 지난달 31일 CD엑스트레마두라(5부)와의 2024-2025시즌 코파 델 레이 1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하면서 팀의 대승에 함께 하며 경험치를 쌓았다.

나아가 김민수는 꿈의 무대인 챔피언스리그 무대 데뷔전까지 가지며 자신의 미래를 더욱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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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지로나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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