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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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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재능 미쳤다…'지로나 보석' 18세 UCL 데뷔→한국 최연소 이강인 이어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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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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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 미래 김민수(지로나)가 '별들의 전쟁'이라고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데뷔전을 가졌다.

지로나는 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있는 PSV 스타디온에서 열린 PSV에인트호벤과 지로나와의 2024-20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0-4 대패를 당했다.

전반전을 0-2로 마친 지로나는 설상가상으로 후반 10분 수비수 아르나우 마르티네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처했다. 이후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2골을 더 실점하면서 4골 차로 완패했다.

지로나가 대패한 이 경기에서 한국 축구 팬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 장면이 나왔다. 바로 2006년생 유망주 김민수가 후반 34분 브리안 힐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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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V전 교체 출전으로 김민수는 18세 9개월 18일의 나이에 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이는 이강인(PSG)이 스페인 라리가 발렌시아에서 뛸 때 2019년 9월 17일 첼시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 18세 6개월 30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대회 데뷔전을 치른 데 이어 최연소 출전 2위에 올랐다.

참고로 박지성은 PSV에서 뛰던 2003년 9월17일 AS모나코전을 통해 UEFA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했는데 당시 22세 6개월 23일이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활약할 때 UEFA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했다. 2013년 9월1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통해 챔피언스리그에 처음 출전했는데 21세 1개월 9일이었다. 김민수가 박지성, 손흥민보다 2~3살 빠른 셈이다.

더불어 김민수는 통산 21번째로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한국 선수가 됐다. 또 올시즌 데뷔전을 치른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에 이은 대회 데뷔전을 치른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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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생으로 현재 18세인 김민수는 주로 왼쪽 측면에서 활약하는 공격수다. 경기도 광주시 광주초등학교 진학 후 스페인으로 건너간 그는 메르칸틸 아카데미, CF 댐 아카데미를 거쳐 지난해 1월, 지로나 B팀과 계약을 맺었다.

2022-2023시즌 19세 이하 팀과 B팀을 오간 김민수는 테르세라 페데라시온(5부리그) 18경기, 933분을 출전해 2골을 터뜨렸다.

김민수는 빠르게 두각을 드러냈다. 현재 스페인 5부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지로나 B팀으로 콜업된 뒤 지난해 여름 1군 선수들과 함께 프리시즌 명단에 포함되면서 새로운 유망주의 탄생을 알렸다. 그는 프리시즌에 두 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하기도 했다.

김민수는 2023-2024시즌 U-19팀 리그에서 4경기 2골을 기록했고 B팀에서도 26경기를 소화해 3골을 넣었지만 1군으로 들어가는 건 힘들었다. 지로나 입장에서 공격의 핵심인 '우크라이나 듀오' 치한코우와 아르템 도우비크 외에 논(Non)-EU 쿼터를 17세 유망주에게 주는 건 어려운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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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올시즌 상황이 달라졌다. 먼저 김민수는 지난 8월 지로나와 재계약을 맺어 계약 기간을 2027년까지 연장했다.

당시 지로나는 "지로나 아카데미의 보석 중 하나인 김민수는 지로나와 3시즌 더 함께하며 지로나가 어린 재능 발전에 대한 헌신을 더욱 강화할 것"라며 김민수의 잠재력에 큰 기대를 걸었다.

재계약을 맺은 후 김민수는 지난달 20일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2024-2025시즌 스페인 라리가 10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1군 훈련에 소집됐다. 당시 지로나는 1군 선수단에 부상자가 너무 많이 발생하자 김민수를 포함해 팀의 어린 선수들을 대거 1군 훈련장으로 불러들였다.

훈련장에서 눈도장을 찍은 김민수는 곧바로 소시에다드와의 맞대결에서 후반 27분 교체 투입돼 라리가 데뷔전을 가졌다. 짧은 출전 시간이었지만 지로나의 미첼 감독은 경기 직후 "김민수는 우리와 두 번의 프리시즌을 치렀고, 에너지와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슛 능력이 있어 우리가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라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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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를 몰아 김민수는 지난달 31일 스페인 알멘드랄레호에 있는 에스타디오 프란시스코 데 라 에라에서 열린 CD엑스트레마두라(5부)와의 2024-2025시즌 코파 델 레이 1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지로나 입단 후 처음으로 1군 선발 경기를 가졌다.

이날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김ㅁ니수는 90분 풀타임을 뛰며 팀의 4-0 대승에 일조했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축구 통계업체 '폿몹'에 따르면 김민수는 90분 동안 패스 성공률 73%(27/37), 기회 창출 2회, 슈팅 6회, 빅찬스미스 1회, 드리블 성공률 50%(3/6), 정확한 크로스 1회, 롱패스 성공 1회, 태클 성공률 100%(2/2), 가로채기 1회, 리커버리 1회, 경합 성공 8회, 피파울 3회 등을 기록하면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지로나 선수들을 개별 평가하면서 김민수에게 "기쁜(Alegre)"라는 표현을 쓰면서 "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좋아하고 그는 항상 일대일을 시도했다. 그의 훌륭한 기술"이라고 칭찬했다.

지로나에서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김민수는 이번엔 '별들의 전쟁'이라고 불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데뷔전을 가지면서 성장세가 기대되게끔 만들었다.

사진=지로나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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