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센터 건립 관해선 “최선 다해”
홍명보 감독 선임 기존 입장 고수
대한축구협회가 6일 ‘문체부 특정 감사 결과에 대한 협회 입장’을 발표했다. 대부분 반박하는 내용이다.
협회는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회를 배제하거나 무력화한 사실이 없으며, 정몽규 협회장의 화상면담도 직무 범위 내에서 행했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이어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협회 규정을 준수했고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진행한 과정도 직무 범위 내에서 행하여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역설했다.
지난 7월부터 대한축구협회 대상 감사를 벌여온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5일 최종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 회장을 비롯해 홍명보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에 관여한 김정배 상근부회장, 이 기술총괄이사 등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를 요구했다.
협회는 천안축구센터 건립을 위한 마이너스 통장 개설에 대해 “주무관청인 문체부 승인이 필요함을 안내하며 승인 요청 공문과 관련 서류를 제출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며 “협회가 승인을 요청했을 때 문체부 관계자가 교체되면서 지체되는 등 협회와 문체부 관계자 소통상 문제가 있었음을 고려해달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문체부 승인 없이 지난 2월 은행과 615억원 한도 마이너스 통장 대출 계약을 체결했다가 문체부 지적을 받고 해지한 바 있다. 문체부와 논의 없이 축구센터 내 미니스타디움에 사무공간을 만들려고 한 계획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협회는 “종합센터 총사업비는 1549억원이며 협회 자체 예산을 바탕으로 천안시, 국제축구연맹(FIFA), 문체부 등으로부터 보조금을 받았다”면서 “미니스타디움 내 사무공간을 마련해달라는 협회 요청을 문체부가 도와주시기를 부탁한다”고 했다. 문체부와 사전 협조가 부족했다는 지적을 두고는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문체부는 보조금 56억원에 대해 교부금 환수와 함께 최대 5배 제재부가금도 징수할 수 있음을 밝혔다.
이외 국민적 공분을 산 지난해 축구인 사면 건에 관해서 협회는 “즉각 전면 철회, 대국민 사과, 사면 조항 삭제 등 조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면서 사면 결정 정당성을 강조한 대목에서는 여론과의 소통 능력 부족, 정무감각 미달 등 결함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비상근 임원의 자문료 지급’ ‘P급 지도자 운영’ 등에 대해서는 부분적으로 잘못, 착오를 인정하면서 면밀한 검토 후 개선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협회는 약속했다.
협회는 “관련 법령에 따라 문체부 감사 결과 발표와 조치 요구 건에 대해 재심의 요청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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