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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목)

"김민재 벌벌 떨어야 한다!" 이토는 2번째 수술대 올라 '눈물이 주르륵'... 451억 日 국대 수비수 중족골 재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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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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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김민재가 벌벌 떨어야 한다던 평가가 나왔던 이토 히로키(이상 바이에른 뮌헨)이 부상으로 수술대에 다시 올랐다.

바이에른 뮌헨은 6일(이하 한국시간) "이토가 중족골 수술을 다시 받았다. 이날 수술은 잘 진행됐다"며 "이는 이토가 당분간 다시 휴식을 취해야 하며, 가능한 한 빨리 재활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과 4년 계약을 맺었다.

이토는 일본 국가대표 수비수로 지난여름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바이에른에 합류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 여름까지. 이적료는 옵션 포함 3000만 유로(451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1995년생인 이토는 센터백과 풀백,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188cm의 신장을 지녔고, 속도도 최고 34km/h에 달한다. 무엇보다 왼발을 활용한 부드러운 볼 컨트롤과 후방 빌드업 시 전개가 장점이다. 롱패스 실력도 뛰어나다.

이토는 2021-2022시즌부터 슈투트가르트에서 활약했다. 그는 일본 주빌로 이와타에서 성장한 뒤 임대 형식으로 슈투트가르트 유니폼을 입었고, 곧바로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2022년 7월엔 연인에게 두 차례 낙태를 강요한 정황이 폭로돼 큰 논란을 빚었으나 흔들리지 않고 공식전 37경기를 소화했다. 지난 시즌에도 핵심으로 활약하며 슈투트가르트의 2위 돌풍에 힘을 보탰다.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토. 그는 프리시즌부터 김민재와 빠르게 친해지며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하지만 7월 말 FC 뒤렌과 연습경기에서 중족골 골절상을 입으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검진 결과 2~3개월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이토는 김민재와 치열한 주전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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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트는 "이토는 지난 7월 이탈한 뒤 재활에서 중요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흥미로운 건 그에게는 큰 기쁨이 될 일이 동료들에게는 스포츠적으로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5명의 스타들은 이토 앞에서 떨어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김민재를 시작으로 에릭 다이어, 다요 우파메카노, 알폰소 데이비스, 라파엘 게헤이루 총 5명의 이름을 꺼냈다. 이토는 왼쪽 센터백과 왼쪽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왼발잡이 수비수인 만큼 이들에게는 큰 경쟁자가 될 수 있다.

빌트는 이토가 바이에른의 수비진에서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며 김민재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토는 김민재에게 가장 위험한 선수다. 왼발잡이인 그는 김민재가 뛰고 있는 왼쪽 센터백 자리를 맡게 될 수 있다. 게다가 이토는 김민재보다 더 활발하며 실책도 적다는 평가를 받는다"라고 전했다.

김민재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우파메카노는 비교적 안전하다는 평가를 들었다. 빌트는 "우파메카노는 김민재와 달리 주전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 왼발잡이인 이토는 왼쪽 수비에 더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우파메카노의 스피드와 단단한 빌드업을 중요시한다. 하지만 지난 시즌처럼 실수가 많아진다면 이토의 복귀가 위협이 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측면 수비수인 데이비스와 게헤이루도 이토의 복귀로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 빌트는 "데이비스는 지난 시즌 부진한 이후 최근 크게 발전했다. 아마 앞으로도 꾸준히 주전을 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토는 중앙뿐만 아니라 왼쪽에서도 뛸 수 있기 때문에 데이비스는 그와 함께 경쟁해야 한다는 압박에 직면하게 됐다"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토는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부상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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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가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뱅상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 듀오로 중앙 수비진을 꾸렸다.

둘은 지난 시즌 후반기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벤치로 밀려났던 조합이지만,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콤파니 감독과 함께 부활했다. 라인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리는 압박 축구인 만큼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빠른 발이 돋보이고 있다.

문제는 벤치 자원. 이토는 물론이고 요시프 스타니시치까지 장기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기에 남은 센터백은 에릭 다이어 한 명뿐이다. 하지만 다이어는 느린 속력이 최대 약점이기에 콤파니 감독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리그 경기 선발 출전은 단 한 번도 없다.

이토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동경해 온 무대에서 1분 1초라도 길게 그라운드에 서서 하나라도 많은 경기를 이기고 싶다. 그리고 모두 함께 기뻐하고 싶다”면서 재활 후 복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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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가 수술을 받으면서 바이에른 뮌헨은 당분간 계속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주전 센터백으로 기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독일 언론은 이토가 재활을 마치고 돌아오면 김민재가 바로 밀릴 것이란 전망을 내놨으나 이젠 이런 전망 자체가 필요 없게 됐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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