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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목)

"누가 나가도 강력"…'2024 류중일호'의 특장점은 단단한 뒷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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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현·정해영·김택연 등 '강속구 영건' 즐비

류중일 감독 "불펜 전부 좋아"…고영표도 "든든해"

뉴스1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 6회말 상수 투수 대신 마운드에 오른 대표팀 김택연이 역투하고 있다. 2024.11.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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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경기 후반, 누구를 내보내도 안심할 수 있을 만큼 탄탄하고 안정적이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에 나서는 류중일호의 최대 강점은 '단단한 뒷문'이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오는 13일부터 대만에서 시작되는 프리미어12에 출격한다.

지난달 말 소집된 대표팀은 국내에서 훈련과 평가전을 병행하며 담금질을 이어왔다. 지난 1~2일엔 조별리그 상대인 쿠바 대표팀을 불러 2차례 평가전을 치러 모두 승리했고, 6일엔 상무와의 평가전으로 출국 전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대표팀은 8일 오전 결전지 대만으로 출국한 뒤 연습경기를 한 차례 치르고 13일부터 조별리그에 돌입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4강 진출을 1차 목표로 잡고 있다. 프리미어12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비해 상대적으로 출전팀들의 전력이 약하다고는 하지만, 6개 팀이 겨루는 풀리그에서 2위 이상을 장담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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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대표팀 마무리 박영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4.11.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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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전력도 '최정예'보다는 '세대교체'에 방점을 뒀다. 이번 대표팀엔 1990년생 박동원이 최고참일 정도로 전체적으로 연령이 낮다. 투수 중에선 1991년생 고영표가 최고참, 박동원 다음으로 나이가 많은 야수는 성인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1993년생 홍창기다.

아무래도 경험이 많지는 않은 선수들이기에 우려도 큰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전보다 확실히 강한 부분이 있다. 바로 불펜진이다.

이번 대표팀엔 강한 구위를 자랑하는 어린 불펜투수들이 다수 포진했다.

박영현(KT 위즈), 김택연(두산 베어스), 정해영(KIA 타이거즈), 유영찬(LG 트윈스), 조병현(SSG 랜더스)은 각 팀의 마무리 역할을 했던 투수고, 김서현(한화 이글스)과 전상현(KIA)도 강력한 구위를 바탕으로 필승조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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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 7회말 상무 투수를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대표팀 정해영이 역투하고 있다. 2024.11.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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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시속 140㎞ 후반에서 150㎞를 넘나드는 강력한 직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경기 후반 위기 상황에서 어떤 투수를 투입하더라도 강력한 구위를 바탕으로 상대 타자를 윽박지를 수 있다.

좌완 불펜도 우승팀 KIA의 곽도규와 최지민이 포진해 있다. 이들 역시 강력한 구위가 돋보이는 투수들이다.

고영표와 엄상백(이상 KT), 곽빈(두산), 임찬규(LG), 최승용(두산) 등이 포진한 선발진이 상대적으로 '기교파'에 가깝지만, 5회 이후 승기만 잡는다면 '파이어볼러' 불펜진을 줄줄이 투입해 '굳히기'에 돌입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삼성 라이온즈 사령탑 시절 권혁-권오준-안지만-오승환 등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불펜을 앞세워 통합 4연패를 일궜던 류중일 감독 역시 이번 대표팀의 불펜투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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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 5회말 마운드에 오른 대표팀 투수 5회말 상무 투수 대신 마운드에 오른 대표팀 곽도규가 역투하고 있다. 2024.11.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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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감독은 "우리 불펜투수들이 볼 끝도 좋고 제구도 좋다"면서 "상무와의 평가전에서도 타자들이 못 했다기보다는 투수들의 공이 좋았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아직까지 마무리투수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큰 고민은 없다. 누구를 투입해도 안정감을 보일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투수 최고참 고영표도 불펜투수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엄청난 구위를 잘아하는 후배들이 여러 명 있어서 정말 든든하다"면서 "내가 등판해도 최소 실점만 해주면 중간 투수들이 잘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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