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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금)

KIA 이적→첫 KS 우승→FA시장 도전…베테랑 내야수, 자신의 가치 인정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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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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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고향팀에서 반등에 성공한 KIA 타이거즈 베테랑 내야수 서건창이 FA(자유계약) 시장에 나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5일 2025년 FA 자격 선수로 공시된 30명 중 FA 승인 선수 20명(신규 12명·재자격 4명·자격유지 4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등급별로 보면, B등급(임기영, 장현식, 류지혁, 허경민, 엄상백, 심우준, 노경은, 하주석, 이용찬)이 9명으로 가장 많다. C등급이 8명(서건창, 김헌곤, 김강률, 우규민, 최정, 임정호, 김성욱, 문성현), A등급이 3명(최원태, 구승민, 김원중)이다. SSG 랜더스 최정과 KT 위즈 우규민이 FA 시장 개장 첫날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현재 시장에 남은 C등급 선수는 6명이다.

KBO리그 FA 등급제 규정에 따르면, 타 구단 선수를 영입하는 선수는 원 소속팀에 보상을 해야 한다. 다만 C등급의 경우 보상 선수 없이 2024년 연봉의 150%만 지급하면 된다. A등급(2024년도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 또는 2024년도 연봉의 300%), B등급(2024년 연봉의 100%와 보호선수25명 외 선수 1명 또는 2024년도 연봉의 200%) 선수보다 보상 부담이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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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등급 선수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서건창이다. 충장중-광주제일고 졸업 후 2008년 육성선수 신분으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서건창은 2012년부터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내야진의 한 축을 맡았으며, 2014년에는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 시즌 200안타 고지를 밟았다. 2010년대 후반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서건창은 2021년 부진에 시달렸고, 그해 7월 말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은 뒤에도 반등에 실패했다. 2021시즌 후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은 서건창은 2022년과 2023년에도 각각 77경기 219타수 49안타 타율 0.224 2홈런 18타점 OPS 0.605, 44경기 110타수 22안타 타율 0.200 12타점 OPS 0.542로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지난 시즌을 끝으로 LG에 방출을 요청했다.

서건창은 좌절하지 않았다. 지난 1월 KIA와 총액 1억 2000만원(연봉 5000만원, 옵션 7000만원)에 계약한 그는 2024시즌 94경기 203타수 63안타 타율 0.310 1홈런 2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0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수비에서도 2루수와 1루수로 활약하며 팀에 힘을 보탰다.

특히 8월 9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 9월 5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리며 팀의 선두 수성에 힘을 보탰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우승반지를 끼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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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을 딛고 일어선 서건창은 올 시즌 종료 후 FA를 신청했다.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은 지난 세 시즌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이번에는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길 원한다.

여전히 공격과 수비에서 활용도가 높고, 보상금이 1억 5000만원에 불과하다. 내야진 보강을 원하는 팀이라면 서건창을 노릴 수 있다. 원 소속팀 KIA 역시 서건창과 함께하길 원한다.

이제 막 시장이 개장한 만큼 선수도, 팀들도 시장 분위기를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서건창은 어느 팀 유니폼을 입고 2025시즌을 맞이하게 될까.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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