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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레비 회장이 그럼 그렇지…손흥민 충성심은 2026년까지! "연봉 인상 불가, 1년 연장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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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아쉽게도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마저 똑같은 기준이 적용될 전망이다. 30대 베테랑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하지 않는 토트넘의 기조 앞에 손흥민의 헌신도 이제 끝이 보인다.

영국 매체 '더 부트룸'은 7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 측에 재계약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 것으로 2026년까지만 함께하기로 했다"며 "손흥민은 새로운 계약과 관련해 토트넘이 입장을 바꿔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은 지난 2021년 체결한 계약 조항에 마지막 해 1년 더 연장하는 방안을 삽입했다. 최대 10년 넘게 함께하는 안전 조항으로 여겨졌다. 손흥민이 워낙 토트넘에 충성심을 보이고, 토트넘도 손흥민 이상가는 월드 클래스를 확보하기 힘든 구단이라 서로 마음이 맞았다.

서로를 존중하는 카드로 보였다. 손흥민은 1년 연장을 발판삼아 토트넘과 계약하는 시간을 벌면서 은퇴까지 고려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토트넘도 전성기를 누릴 때 황금멤버 중 손흥민 홀로 남아있다는 점에서 장기 계약으로 보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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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토트넘은 30대 선수들과 오래 계약하지 않는다. 손흥민과 함께 뛰며 구단 전성기를 안겼던 얀 베르통언(안더레흐트), 토비 알더베이럴트(로얄 앤트워프), 위고 요리스(LA FC) 등도 토트넘을 떠났다. 손흥민은 이들보다 더 강한 충성심을 보여왔기에 다른 접근을 예상할 뿐이었다.

예상대로 다니엘 레비 회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조용히 계산기를 두들겼다. 그러는 사이 손흥민과 토트넘의 재계약을 의심하는 눈초리가 계속되면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여러 이적설이 커지기도 했다. 점차 장기 재계약에 소극적으로 변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손흥민을 쉽게 1년 더 묶어둘 수 있기에 연장 옵션 발동 수준에서 동행을 이어가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문제는 더 이상의 계약이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 일단 손흥민을 자유계약(FA)으로 떠나보내지 않고, 1년의 시간을 벌면서 재계약을 논의할 거싱라는 예상이 산산조각 났다. 토트넘은 2026년까지만 손흥민과 함께하고 이제 새로운 시대를 열려고 한다. 그래서 재계약 의사가 없다는 걸 손흥민 측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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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연장 옵션도 일방적이다. 대체로 상호 합의에 따라 연장하는 것과 달리 영국 매체 '90min'은 "토트넘은 연장 옵션을 실행하면 된다. 손흥민 측은 옵션이 발동됐다는 사실만 전달 받으면 된다"고 거부권이 없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기량은 여전하다. 토트넘에서만 통산 417경기에서 165골을 올리고 있는 손흥민은 올 시즌에도 3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계속되는 득점 행진으로 구단 역사에 길이 남게 됐다. 1882년에 창단한 토트넘의 긴 세월 동안 손흥민보다 많은 골을 기록한 건 고작 4명 뿐이다. 영혼의 파트너였던 해리 케인(280골)이 최다 득점을 자랑하는 가운데 지미 그리브스(266골), 바비 스미스(208골), 마틴 치버스(174골) 순이다. 그 다음이 손흥민인데 올 시즌 내로 TOP 4까지 진입할 전망이다.

장기 계약으로 그동안 헌신에 보답만 해준다면 토트넘 역사에서 더욱 빛나는 기록을 남길 손흥민인데 이제 끝이 보이는 관계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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