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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목)

"과거 대만 타자들이…" 107억 사이드암, 다승왕 꺾고 국대 에이스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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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과거에 대만 타자들이 사이드암의 체인지업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내 장점을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베테랑 사이드암 고영표(33, kt 위즈)가 '2024 프리미어12' 첫 경기인 대만전 선발 등판 가능성을 열어두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오는 13일부터 대만 타이베이에서 1라운드 B조 조별리그를 치르는데, 첫 경기 대만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그래야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는 원동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 B조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 등이 편성돼 죽음의 조로 불린다.

류중일 한국야구대표팀 감독은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가 있는지 묻자 "다 중요하다. 대만도 이겨야 하고, 쿠바도 이겨야 되고, 일본도 이기면 좋고, 도미니카 이겨야 되고, 호주도 이겨야 된다. 이번에는 서로 물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쉬운 팀이 없으니까"라고 답했다.

아르만도 욘슨 쿠바야구대표팀 감독 역시 "치열한 조라고 생각한다. 한국 일본 대만 모두 좋고 경쟁력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경계심을 보였다.

류 감독은 대만전 선발투수는 확정했지만 미디어에 공개는 하지 않고 있다. 올해 15승을 거두며 공동 다승왕에 오른 곽빈(두산 베어스)이 유력해 보였는데,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른 쿠바와 2차례 평가전 그리고 6일 상무전까지 종합해 보면 고영표가 대만전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

고영표는 2차례 실전 점검에 나섰다. 지난 2일 쿠바와 2번째 평가전에는 3회 2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1이닝 11구 1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 6일 상무전에는 대표팀 선발투수로 등판해 3이닝 50구 5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곽빈은 지난 1일 쿠바와 첫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6구 1피안타 1사구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6일 상무전은 상무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이닝 42구 3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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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 내용만 보면 곽빈이 더 안정적이었고, 시속 150㎞를 웃도는 강속구도 갖췄다. 다만 대만 타자들이 빠른 공에는 잘 대응하는 선수들이 있기에 상대적으로 생소한 사이드암으로 흔드는 구상도 충분히 가능하다. 고영표가 대만전 선발투수 후보로 급부상한 이유다.

고영표는 대만전 선발 등판 가능성과 관련해 "나가게 될지 안 나가게 될지 모르겠지만, 나가게 된다면 과거에 대만 타자들이 사이드암 체인지업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내 장점을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간 투수들이 좋아서 짧은 이닝이라도 최소 실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불펜에) 엄청난 구위를 자랑하는 투수들이 여럿 있어서 든든하다"며 설령 본인이 흔들려도 동료들을 믿을 수 있다고 했다.

상무전에는 1회에만 안타 4개를 허용하며 2실점한 뒤 2, 3회는 빠르게 안정감을 찾았다. 고영표는 상무전 투구와 관련해서는 "대만으로 떠나기 전 마지막 경기였다. 컨디션 체크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준비를 잘해서 컨디션을 더 끌어올려 보겠다. 선발로 경기로 나간 게 오랜만이기도 해서 던지면서 갈수록 좋아진 것 같다"며 시간이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프리미어12는 KBO리그 경기와 달리 ABS(자동볼판정시스템)를 시행하지 않는다. 고영표는 "ABS에 적응하다가 사람이 보는 존을 적응해야 하는 점도 있지만, 했던 대로 하면 된다. 현지 심판들도 다 국제 심판들이다. 각 나라 심판의 성향을 빨리 파악해서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한편 한국은 7일 최종 엔트리 28인을 발표하고, 마지막 국내 훈련을 진행한 뒤 8일 오전 대만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9일부터 대만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해 13일 대만전을 치르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대만에서는 대만프로야구팀과 한 차례 평가전으로 한번 더 실전 점검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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