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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폭행 방관 의혹' 제시, 무혐의 처분 받았다…불송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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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가수 제시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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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김민수 기자 = 팬 폭행 방관 의혹에 휩싸였던 가수 제시(35·한국명 호현주)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협박 및 범인 은닉·도피 혐의를 받는 제시에 대해 혐의 인정이 어렵다며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피해자를 직접적으로 폭행하고 해외로 출국한 외국인 A 씨에 대해선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인터폴에도 수배 요청을 했으며, 폭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프로듀서 B씨는 검찰로 송치됐다.

지난 9월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한 미성년자 팬이 제시 일행을 만나 사진을 요청했다가 제시 주변에 있던 남성 A 씨에게 폭행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는 제시 일행이 가해자 A 씨를 말리는 모습이 포착됐으나 제시는 이내 현장을 떠났다. 이에 제시가 일행의 팬 폭행을 외면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경찰 신고 후 제시는 주변 술집에서 발견됐으나 A 씨는 함께 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술집에 있던 제시 일행에게 A 씨의 행방을 물었으나 이들은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공개되면서 제시 등 일행을 비롯해 총 4명이 폭행 혐의로 피해자로부터 고소당했다.

이와 관련, 제시는 10월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먼저 최근 저와 관련된 폭행 사건에 관한 보도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그날 처음 본 사람으로부터 자신의 팬이 폭행당하는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제시는 10월 16일 피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며, 18일에는 소속사 디오디(DOD)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하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고, 제시는 10월 23일 인스타그램에 재차 글을 올리고 사과했다. 제시는 "이번 일로 피해를 본 피해자분과 그 가족분들께 사죄의 마음을 전합니다"라며 "저로 인해 발생한 사건임에도 사건 발생 시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저의 잘못된 행동과 태도, 무대응으로 피해자분을 포함한 많은 분께 상처를 주었으며, 배신감을 느끼고, 분노하게 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수천 번 수만 번 후회했습니다, 그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좋겠습니다"라며 "피해자분과 사진을 찍었더라면, 더욱 적극적으로 피해자분을 보호했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경찰서로 갔더라면, 제대로 된 사과를 했더라면 피해자분이 이렇게까지 고통받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저의 책임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마디 말로 용서받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러나 이제라도 제 잘못을 바로잡고 피해자분이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너무 늦었지만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라고 재차 사과한 바 있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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