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어제 통화…바이든 행정부, 트럼프 팀과 협력할 것"
지지자들 향해 "진정하고 다시 일어서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결과와 관련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11.7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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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민주당의 대선 패배를 인정하며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위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팀과 협력하겠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CNN 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 연설에서 "어제 트럼프 당선인(president-elect)의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통화했고, 평화롭고 질서 있는 정권 이양을 보장하기 위해 전체 행정부가 그의 팀과 협력하도록 지시할 것이라고 그에게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일 치러진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 "국가(미국)가 내린 선택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승리의 순간일 수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패배의 시기일 수 있다"며 "선거 운동은 비전을 놓고 경쟁하는 것이다. 국가는 어느 쪽을 선택하고, 우리는 국가가 내린 선택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선거 결과에 승복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이번 대선 결과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2024.11.7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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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담한 지지자들 향해 "진정하고 다시 일어서자"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승리해야만 조국을 사랑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의견이 같아야만 이웃을 사랑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누구에게 투표했든 할 수 있는 일은 서로를 적대자가 아니라 동료 미국인으로 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분노한 지지자들을 의식한 듯 "진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바이든은 선거 패배에 낙담한 민주당 지지자들을 향해 "우리는 모두 쓰러질 때가 있지만, 내 아버지가 말하길 기개가 있는 사람인지 판단하는 척도는 얼마나 빨리 다시 일어서는가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기억하라. (선거에서) 패했다고 해서 우리가 패한 게 아니다. 우리는 이 전투에서 졌지만 당신이 꿈꾸는 미국은 여러분이 다시 일어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의 정신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배스에 있는 투표소 밖에서 유권자들이 줄을 서서 투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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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선거, 믿을 수 있어"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국 선거 체계의 무결성도 강조했다. 그는 "(선거는) 솔직하고 공정하고 투명하며 신뢰할 수 있었다"며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는 트럼프 진영에서 거듭 주장해 온 선거 부정 의혹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도 최대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에서 민주당이 선거 사기를 벌이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조지아주에서는 12개 투표소가 폭탄 공격 위협을 받기도 했다.
바이든은 "위험을 감수한 모든 선거 관리 당국자들에 대한 존경심을 회복해야 한다"며 "우리는 투표소를 배치하고, 개표하고, 선거의 무결성을 보호해 준 그들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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