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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의 계획인 걸까. 과거 토트넘에서 일했던 전 스카우트 브라이언 킹이 8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을 통해 여전히 돈을 벌 수 있다. 케인이 계약 만료를 1년 남겨두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가면서 1억 파운드를 기록했다. 손흥민도 5,000만 파운드를 제시할 구단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을 1년 더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한다는 소식에 따른 전망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2021년에 맺었던 기본 계약이 만료되는 가운데 구단이 선택할 수 있는 연장 옵션을 가동해 내년 여름 손흥민이 공짜로 이적하는 걸 일단 막는 데 성공했다. 자동적으로 2026년 6월까지 계약은 늘어나는데 이 결정이 곧 2년 뒤까지 뛰는 걸 보장하지 않는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하루 앞서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 유니폼을 입는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을 1년 연장한다"며 "내년 1월부터 손흥민은 다른 팀들과 이적 협상을 벌일 수 있다. 손흥민이 공짜로 떠나는 걸 막기 위해 계약 종료를 앞두고 토트넘은 1년 연장할 수 있는 팀 옵션을 발동한다"고 알렸다.
새로운 연장 계약이나 구체적인 재계약 협상은 없었다. 토트넘 팬들은 물론 손흥민이 받은 충격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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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손흥민은 여러차례 토트넘에서 은퇴하는 걸 꿈꿔왔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면서 강한 충성심을 발휘했다. 토트넘에서 우승하기 위해 최우선 목표로 삼았고, 30대가 넘은 지금은 가능한 이곳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걸 원한다. 그래서 한창 몸값이 치솟았던 2021년 4년 보장에 추가 1년을 더할 수 있는 계약까지 받아들였다. 토트넘에서만 10년 이상 뛰려는 마음이었다.
토트넘은 다르다. 짠돌이로 유명한 다니엘 레비 회장은 선수 이적에만 돈을 아끼는 게 아니다. 선수단을 운영하는 데 있어 철저하게 손해보지 않는 스타일이다. 이전에도 30대를 넘긴 선수들에게 결코 장기 계약으로 큰 연봉을 보장하지 않았다. 손흥민이 보여준 헌신이 워낙 대단하기에 다를 것 같았으나 현실은 차갑다.
결국 레비 회장은 1년 연장 계약 옵션 발동으로 급한 불부터 끄기로 했다. 손흥민을 1년 더 붙잡으면서 상황에 따라 후일까지 도모할 수 있는 최선의 답을 택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활약이 좋으면 내년까지 뛰게 할 수 있고, 만약 킹이 예상하듯이 5,000만 파운드의 제안이 날아온다면 승인할 수도 있다. 2026년이면 손흥민도 34세가 되기에 미련없이 내보낼 상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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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으로선 아쉽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거액 러브콜까지 거절하며 토트넘에 굳건한 충성심을 보였는데, 장기 계약으로 보답받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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