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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굿바이 추신수'…"다음 생에도 야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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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2살에 그라운드를 떠나는 추신수 선수가 은퇴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다시 태어나도 야구를 하겠다며 34년 야구인생을 뒤돌아봤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2주 전 어깨수술을 받아 보호대를 착용하고 나온 추신수는, SSG 후배 최정, 김광현의 꽃다발 선물을 받은 뒤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추신수/전 SSG : 안녕하세요. 야구선수에서 이제 일반인으로 다시 변신한 '전 야구선수' 추신수입니다.]

34년 야구 인생을 돌아보며 최고의 순간 다섯 장면을 꼽았는데, 단연 1위는 2년 전 한국시리즈 우승이었습니다.

[추신수/전 SSG : 우승이라는 걸 정말 목 마르게 바랐던 사람이었거든요. 모든 걸 다 보상받는 순간이 아니었나 싶어서.]

빅리그 최고의 한국인 타자로 활약한 화려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자신과 이승엽, 이대호, 강정호 중 '누가 최고의 타자'인가를 놓고 팬들이 벌여온 뜨거운 논쟁에는 겸손한 의견을 남겼습니다.

[추신수/전 SSG : 저는 좀 빼주시면 안 됩니까. 저 진짜 너무 부담스럽고요. (이)대호도 그렇고, 이승엽 선배님도 그렇고 분명히 미국에서 저 정도의 기회를 받았으면 저보다 잘했을 것 같습니다.]

늘 성원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야구에 대한 여전한 사랑을 밝혔습니다.

[추신수/전 SSG : (은퇴) 사인회를 하면서 '멀리 있어서 못 볼 줄 알았는데, 한국에 돌아와서 가까이서 볼 수 있게 해줘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에 정말 마음으로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음 생에 태어나도 야구하겠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이정택)

유병민 기자 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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