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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45분 허탕 쳤다…유로파리그 이도저도 아닌 출전→슈팅 0개→토트넘, 갈라타사라이에 2-3 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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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이 3경기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복귀, 45분을 뛰고 나왔다.

왜 뛰었는지 의문이 드는 경기였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의도를 알 수 없는 손흥민 기용법이었다.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는 소속팀 토트넘은 손흥민을 애매하게 기용하는 가운데 복병 갈라타사라이에 패하면서 이번 대회 첫 패배를 맛 봤다. 8강 직행을 위해선 남은 4경기에서 3승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토트넘은 8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람스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홈팀이자 튀르키예 명문인 갈라타사라이에 2-3으로 졌다.

지난 3일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전을 통해 부상에서 복귀한 손흥민은 이날도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전반전 45분을 뛰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번 시즌 공격형 미드필더로 각광받고 있는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교체됐다.

그러나 토트넘이 상대 공격수 빅터 오시멘을 잡지 못하면서 패해 손흥민의 출전도 퇴색됐다. 2022-2023시즌 김민재와 함께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뛰며 세리에A 우승을 이끈 오시멘은 이날 간결한 마무리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과시했다. 프리미어리그 빅클럽을 상대로 멀티골을 폭발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3승 1패(승점 9)를 기록, 리그 페이즈 참가 36개팀 가운데 7위를 차지했다. 3연승을 달리며 2위까지 순위가 치솟았으나 이번 패배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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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갈라타사라이가 3승 1무(승점 10), 무패행진을 질주하며 라치오(승점 12), 야약스(승점 10)에 이은 3위가 됐다.

UEFA는 이번 시즌부터 주관하는 클럽대항전 방식을 변경했다. 이전처럼 그룹을 나눠 조별리그 형식으로 진행하는 게 아닌 본선 진출 팀들을 포트로 분류한 뒤 무작위로 추첨해 8개팀과 홈앤드어웨이 승부를 통해 토너먼트에 직행하는 팀들을 나눈다. 36개팀들 중 1위부터 8위까지만 토너먼트로 직행한다. 9위부터 24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고, 그 아래는 조별예선에서 탈락한다.

토트넘의 목표는 8위 안에 들어 16강 토너먼트에 직행하는 것이지만 이번 패배로 다소 차질을 빚게 됐다.

이날 홈팀 갈라타사라이는 3-4-1-2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우루과이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압둘케림 바르닥치, 칸 아이한, 다빈손 산체스가 3백을 형성했다. 유누스 아크귄, 가브리엘 사라, 루카스 토레이라, 바르쉬 알페르 일마즈가 미드필더에 포진했으며, 드리스 메르턴스가 2선에 자리잡았다. 마우로 이카르디, 오시멘이 투톱을 이뤘다.

원정팀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주전 골키퍼 굴리에모 비카리오 대신 프레이저 포스터가 골문을 지켰다. 아치 그레이, 벤 데이비스, 라두 드라구신, 페드로 포로가 수비를 맡았다.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핵심 센터인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펜을 비롯해 스트라이커 도미니크 솔란케, 레프트백 데스티니 우도기 등 주전급 선수들을 절반 정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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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손흥민은 예상을 깨고 선발 출전했다. 애스턴 빌라전에서 히샬리송이 다치고 티모 베르너, 마이키 무어 등 왼쪽 날개 서는 선수들도 이번 원정 명단에 빠지면서 부상에서 막 복귀한 손흥민이 출전할 수밖에 없었다.

다만 애매한 출전이었다. 토트넘 입장에선 다음 경기인 11일 프리미어리그 입스위치전을 위해 손흥민을 쉬게 하든가, 아니면 손흥민을 비롯해 1군 선수들을 상당수 집어넣어 승리를 노리는 게 나았다. 이번 시즌 후반에 위력을 발휘하는 손흥민을 전반 뛰고 교체아웃하면서 토트넘은 패배를 당해 어떤 소득도 없는 경기가 됐다.

그런 가운데서도 손흥민은 전반 18분 윌 랭크셔의 동점골에 기여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왼쪽 터치라인을 따라 돌파하던 손흥민은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지면서도 끝까지 볼을 소유했다. 공을 이어 받은 그레이가 오른쪽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존슨에게 긴 크로스를 올렸고, 존슨은 이를 지체 없이 반대편에 있던 랭크셔에게 연결했다. 랭크셔가 오른발 발리골을 터트리면서 토트넘은 1-1은 만들었다.

상대의 견제 속에서도 볼을 잃어버리지 않고 동료에게 전달한 손흥민의 투쟁심이 골에 적지 않게 기여했다.

이번 시즌 세트피스 수비에 취약한 토트넘이 전반 6분 아크귄에 먼저 실점했으나 랭크셔가 늦지 않게 동점포를 꽂아넣은 셈이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1-1을 만들때 까지만 좋았다. 랭크셔의 동점 골 이후 토트넘은 수비진의 치명적인 실수로 추가 골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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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1분 갈라타사라이 선수들이 스피드가 떨어지는 센터백 드라구신을 압박해 공을 빼앗은 뒤 메르턴스가 지체 없이 패스를 찔러넣었다. 오시멘이 토트넘 선수들 견제를 뿌리치고 오른발 슛을 차 넣었다. 오시멘은 마스크를 집어던지고 세리머니를 펼쳤다.

오시멘은 전반 39분 메르턴스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문전에서 가볍게 오른발 발리슛으로 볼의 방향만 바꿔 3-1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이날 그레이, 랭크셔, 드라구신 등 어린 선수들이 여럿 선발로 손흥민과 호흡했다. 세리에A 득점왕을 했던 오시멘, 벨기에 황금세대의 한 축이었던 메르턴스의 클래스 높은 플레이에 허점을 자주 드러냈다.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 존슨을 다음 경기인 11일 프리미어리그 입스위치전 출전을 위해 빼고 로드리고 벤탄쿠르, 데얀 쿨루세브스키를 투입했다.

그러나 후반 15분 이날 골을 넣은 랭크셔가 옐로카드 두 장을 받으면서 토트넘이 수적 열세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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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필드플레이어가 한 명 적은 상황에서도 추격골을 터트렸으나 거기까지 였다.

토트넘은 후반 24분 페드로 포로가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문전으로 낮게 깔아 패스하자 가까운 골대 쪽에 자리 잡은 솔란케가 센스 있게 오른발 뒤꿈치로 돌려놔 만회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후 한 골을 더 넣지 못해 결국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순위도 종전 3위에서 7위로 내려왔다.

한편 이한범의 소속팀 미트윌란(덴마크)은 FCSB(루마니아)에 0-2로 완패했다. 이한범은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리그 페이즈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한 미트윌란(승점 7)은 13위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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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페이즈 전체 8라운드 중 절반인 4라운드가 끝난 가운데 이탈리아 강호 라치오가 4전 전승(승점 12)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아악스(네덜란드), 갈라타사라이,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 안더레흐트(벨기에),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이 승점 10을 기록하며 2~6위를 나눠갖고 있다. 토트넘과 루마니아 구단 FCSB가 승점 9로 8위 안에 끼어들었다.

◆손흥민 2024-2025시즌 토트넘 홋스퍼 출전 일지(현지시간)

2024년 8월 19일 프리미어리그 1R 레스터 시티 1-1 토트넘 : 선발 출전 89분 소화

2024년 8월 24일 프리미어리그 2R 토트넘 4-0 에버턴 : 90분 풀타임 2골

2024년 9월 1일 프리미어리그 3R 뉴캐슬 유나이티드 2-1 토트넘 : 90분 풀타임

2024년 9월 15일 프리미어리그 4R 토트넘 0-1 아스널 : 90분 풀타임

2024년 9월 18일 리그컵 3R 코번트리 시티 1-2 토트넘 : 후반 17분 교체투입 28분 소화

2024년 9월 21일 프리미어리그 5R 토트넘 3-1 브렌트퍼드 : 90분 풀타임

2024년 9월 26일 유로파리그 1R 토트넘 3-0 가라바흐 : 선발 출전 70분 소화

2024년 9월 29일 프리미어리그 6R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0-3 토트넘 : 부상 결장

2024년 10월 3일 유로파리그 2R 페렌츠바로시 1-2 토트넘 : 부상 결장

2024년 10월 6일 프리미어리그 7R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3-2 토트넘 : 부상 결장

2024년 10월 19일 프리미어리그 8R 토트넘 4-1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 90분 소화 1골

2024년 10월 24일 유로파리그 3R 토트넘 1-0 알크마르 : 부상 결장

2024년 10월 27일 프리미어리그 9R 크리스털 팰리스 1-0 토트넘 : 부상 결장

2024년 10월 30일 리그컵 4R 토트넘 2-1 맨체스터 시티 : 부상 결장


2024년 11월 3일 프리미어리그 10R 토트넘 4-1 애스턴 빌라 : 선발 출전 56분 소화 1도움

2024년 11월 7일 유로파리그 4R 갈라타사라이 302 토트넘 : 선발 출전 45분 소화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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