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베테랑 좌완투수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수술을 마쳤다.
커쇼는 8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어제 (왼쪽) 발, 무릎 수술을 받았다. 재활에 매진해 내년에는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늘 기도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월드시리즈 챔피언"이라고 전했다. 그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수술을 받았다.
2023시즌 종료 후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던 커쇼는 올해 7월 말 마운드로 복귀했다. 그러나 왼쪽 엄지발가락 부상이 생겼다. 지난 8월 3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실점으로 부진했는데, 2회 투구 도중 몸에 이상을 느껴 조기에 강판당했다. 곧바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당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커쇼는 발가락 부기가 너무 심해 거의 움직일 수 없는 상태다. 부기가 가라앉기 전까지는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커쇼는 그대로 시즌 아웃됐다. 2024시즌 성적은 7경기 30이닝 2승2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막을 내렸다.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했지만 커쇼는 부상으로 등판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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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커쇼는 끝까지 선수단과 동행했다. 월드시리즈 우승 퍼레이드에도 함께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펼쳐진 우승 퍼레이드서 그는 "영원히 다저스 선수로 남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2008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입성한 커쇼는 올해까지 17년 동안 원클럽맨으로 활약 중이다.
다만 커쇼는 수술을 앞둔 지난 5일 다저스와 맺은 1000만 달러의 2025시즌 선수 옵션을 거부하고 자유계약(FA) 신분을 획득했다. 현지에서는 커쇼가 FA를 선언한 이유가 다저스의 40인 로스터에 여유를 주기 위한 것이라 예상 중이다. 다저스는 선수 1명을 더 보호하며 커쇼와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커쇼는 빅리그 통산 432경기(선발 429경기) 2742⅔이닝에 등판해 212승 94패 1홀드 평균자책점 2.50을 선보였다. 212승은 다저스 역대 투수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또한 커쇼는 2968탈삼진을 적립했는데, 이 역시 팀 역대 1위의 대기록이다. 커쇼가 올겨울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쳐 다음 시즌 건강하게 복귀한다면 탈삼진 32개를 추가해 대망의 '3000탈삼진'이라는 금자탑을 세울 수 있다.
더불어 커쇼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에만 10회 선정됐고,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도 3회 수상했다. 리그 MVP도 한 차례 거머쥔 바 있다. 은퇴 후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하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클레이튼 커쇼 SNS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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