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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말 놓기도 부담스럽다"…차승원, 엄태구 앞에서 두 손 공손 (삼시세끼)[전일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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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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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배우 차승원이 엄태구의 나이를 듣고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8일 방송된 tvN '삼시세끼 라이트(Light)'에서는 지리산 세끼 하우스에서 연예계 대표 극 내향인 엄태구가 방문해 배우 차승원, 유해진과 유쾌한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이날 차승원과 유해진이 자리를 비워 한적한 세끼 하우스 마당에 들어선 엄태구는 한숨을 내쉬며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을 기다리는 가운데 나영석 PD가 "안색이 안 좋은 것 같은데 괜찮냐"고 묻자 엄태구는 "괜찮다. 아무렇지 않은 척하려고 하다 보니까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세끼 하우스로 돌아온 유해진은 "이런 데서 보기 힘든 게스트다"라고 말했고, 차승원은 "잘 왔어"라며 엄태구를 안아주며 반겼다.

긴장을 한 엄태구의 모습에 차승원은 "말 안 해도 돼. 특별히 너 말하기 싫으면 말 하지마. 안 해도 돼"며 '슈퍼 내향인'인 엄태구를 배려하는 면모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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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준비를 하며 차승원과 엄태구는 깻잎밭으로 향했다. 차승원은 도와주겠다는 엄태구에 "큼직한 깻잎 위주로 따라"며 임무를 내렸지만, 엄태구는 엽록소가 싹 빠진 하얀 깻잎을 건넸다.

이에 차승원은 "이건 아니지 않니? 이런 식으로 할래? 먹을 수 있는 걸로 해야지"라며 잔소리를 퍼부었다. 큰 도움이 되었냐는 나영석 PD의 말에 "엄한 걸 따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어떻게 연기를 하게 됐냐는 질문에 엄태구는 "처음에는 교회에서 성극을 했었다"며 "친구가 그걸 하고 나서 고3 때 진지하게 배워보자고 했다"고 입문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를 듣던 유해진은 "친구가 재능을 보고 제안을 한 거냐"고 물어보자 엄태구는 "그 친구가 되게 잘생겼었다. 멋있어 보여서 시작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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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은 "내성적인 성격인데 어떻게 연기할 생각을 했냐"고 묻자 엄태구는 "친한 친구들이랑 있을 때는 말도 잘 하고 장난치는 거 좋아한다"며 "낯을 제가 불편할 정도로 가린다. 안 그러고 싶은데 이게 잘 안 된다. 자연스러운 척하면 오히려 어색하다"고 말했다.

이에 유해진은 "억지로 막 그럴 필요 없다. 있는 그대로 사는거다"며 아낌없는 조언을 건넸다.

엄태구가 마흔 둘이라는 나이에 깜짝 놀란 차승원은 "진짜로? 태구야. 말 놓기도 부담스럽다"며 "나 태구 앞에서 조심조심해"하며 공손하게 손을 모으는 자세를 취하더니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tvN

이유림 기자 dbfla467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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