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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 멘토 중 한 명으로, '해외 축구의 아버지'로도 불리는 레전드 박지성이 후배의 거취 논란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쏟아져나오는 보도의 신뢰성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으며 시간이 결국 말해줄 것이라며 정답을 내놨다.
박지성은 8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 WI 컨벤션에서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JS파운데이션의 2024 제13회 JS 파운데이션 재능 학생 후원 행사를 치르고 엑스포츠뉴스 등 국내 8개 사 취재진과 만나 최근 향후 토트넘에서의 거취가 불분명한 손흥민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6일부터 2026년 6월 이후 토트넘을 떠난다는 방출설에 휩싸여 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이 이를 보도해 파문이 커졌다.
TBR 풋볼은 "토트넘은 현재 손흥민 측에 한국 윙어와의 잠재적인 신규 계약에 대한 협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며 "토트넘 주장을 맡고 있는 선수의 캠프는 이같은 구단 결정에 충격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이어 "TBR 풋볼에 따르면 북런던 구단(토트넘)은 내년 여름 만료되는 손흥민 현 계약에서 1년 기간이 추가할 준비가 된 것은 확인했다"며 "손흥민은 토트넘에 입단한 지 거의 10년 되어 가는데, 구단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이미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내용이 들어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현 계약을 1년 더 연장하는 옵션은 활성화하지만 재계약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새로운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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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통보에 손흥민이 충격을 받았다는 것도 흥미진진하다. 매체는 "손흥민 측이 재계약 협상을 순탄하게 진행하다가 이런 통보를 받아 충격에 휩싸였다"고 했다.
손흥민은 내년 6월 토트넘과 계약이 끝난다. 토트넘이 일방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1년 연장 옵션 행사, 손흥민과 아예 다년 계약을 새로 체결하는 것 등을 두고 다양한 관측이 나왔지만, TBR 풋볼에 따르면 토트넘은 일단 지금 연봉으로 손흥민을 1년만 더 쓸 태세다. 그리고 재계약 불가로 가닥을 잡은 모양새다.
물론 반론도 있다.
토트넘 사정에 밝은 폴 오키프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오키프는 지난 9월 토트넘의 뉴캐슬 원정 때 핵심 수비수 미키 판 더 펜이 부상으로 전격 결장한다는 사실을 알리는 등 토트넘 내부상황을 잘 아는 기자로 정통하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에 글을 기고하기도 한다. 손흥민 1년 연장 옵션 활성화 보도도 지난 봄에 가장 먼저 그가 전했다.
오키프는 자신의 SNS에 이번 손흥민 방출 보도에 대한 견해를 물어보는 질문이 나오자 사실상 화를 냈다. 그는 "그 출처가 베일리잖아. 제발 좀"이라며 논평 자체를 거부했다. TBR 풋볼에 이번 손흥민 기사를 낸 이가 그레이엄 베일리라는 기자인데 신뢰도가 떨어진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이다.
이번 손흥민 계약 논쟁은 지난 4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보도로 다시 점화됐다.
신문은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한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조만간 발동할 예정"이라며 "토트넘은 손흥민과 2021년 7월 마지막 계약을 체결했는데, 구단은 1년 더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옵션이 토트넘 구단의 일방적인 통보로 활성화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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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한다는 사실을 알리기만 하면 된다. 토트넘과 손흥민 모두 옵션 발동에 동의하고 있다"면서 "옵션이 행사되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이상을 함께하게 된다. 손흥민 영입은 토트넘 이적시장 역사에서 최고의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8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2200만파운드(약 393억원)의 이적료로 토트넘과 5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두 차례 더 계약서를 다시 썼는데 2018년 7월 재계약을 통해 5년 계약서를 새로 체결했다. 이어 지난 2021년 7월엔 연봉 180억원(추정)에 4년 짜리 새 계약서에 사인했다.
그런데 현 계약서에 나타난 손흥민 만료일이 토트넘 의지에 따라 2025년 6월30일이 아닌, 2026년 6월30일인 것으로 지난해 드러났다.
영국 언론은 지난 6월부터 토트넘이 재계약보다는 1년 연장 옵션 활성화를 할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1992년생 손흥민이 32살이다보니 토트넘이 다년 계약을 새로 체결하기보다는 그를 1년 더 지켜보지 않겠냐는 것이다.
앞서 영국 '더선'과 '가디언'도 지난 8월 토트넘의 옵션 행사를 전한 적이 있다.
당시 '더선' 소속 토트넘 전담 기자인 톰 바클레이는 SNS로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을 2026년 여름으로 넘기기 위해 자신들이 보유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현재 계약의 마지막 12개월에 들어간 후 계약 상황을 돌아봤다"라며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기간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활성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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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년 연장 옵션 활성화는 손흥민 입장에선 좋은 시나리오는 아니다.
차라리 내년 6월에 계약기간이 끝나 자유계약 신분으로 새 구단을 물색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 내년 6월 33살이 되는 선수에게 누가 제안을 하겠냐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최근엔 선수 생명이 길어지다보니 나이 든 선수들이 좋은 제안을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손흥민의 경우 최근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전하고는 있지만 토트넘에서 10여년간 뛰며 축구 선수들이 생명처럼 쓰는 다리에 큰 부상을 입은 적이 없을 만큼 관리를 잘 했다. 최근 들어선 2선에서 패스를 찔러넣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에도 능통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빅클럽에서 1~2년 더 뛸 수도 있다.
다만 34살이 되는 2026년은 또 다르다. 어엿한 30대 중반이다. 자유계약이라고 하더라도 손흥민에게 들어올 오퍼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그런 가운데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7년을 뛰고 QPR에서 1년을 뛰며 한국 축구 선수들의 프리미어리그 이정표가 되고 있는 박지성이 손흥민 질문을 받자 답을 내놓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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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박지성은 손흥민의 상황에 대해 현지에서 어떻게 체감하고 있는지 묻자, "여기(국내)서 다루는 기사 내용들이 다 현지 기사를 갖고 와서 쓰기 때문에 현지나 여기나 크게 다를 건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손흥민 선수가 영국에서도 워낙 유명한 선수이다 보니 기사를 만들어내는 게 분명히 있다"며 무분별한 기사들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음을 암시했다.
이어 시간이 답을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박지성은 "결국 중요한 건 본인이 얼마만큼 즐겁게 축구하고 있는지, 또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 단지 부상 없이 계속 좋은 경기를 보여주기를 바라고 있다"며 최근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전 중인 후배를 응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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