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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박지성 정답 "SON 기사, 만들어 내기도 해"…英 1티어 "손흥민 재계약 불발? 출처 좀 확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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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해버지'답게 영국 미디어가 만드는 거짓도 잘 파악하고 있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재계약과 관련해 박지성 JS파운데이션 이사장의 인터뷰와 결이 맞는 현지 기자의 일침이 나왔다.

손흥민이 토트넘으로부터 장기 계약을 제안받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터져나왔다. 지난 5일 영국 'TBR 풋볼'은 "토트넘이 손흥민 측에 새 계약에 대한 논의는 이제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며 "토트넘이 태도를 바꾼 데 손흥민 측은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를 인용한 그레엄 베일리 기자는 한술 더 떴다. 그는 "지금은 토트넘이 손흥민 계약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시점이다. 양측은 장기 재계약에 대해 논의하지 않고 있다. 손흥민 측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는 점에서 나름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현실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올해 도미닉 솔란키 영입에 큰 돈을 섰고, 브레넌 존슨과 데얀 쿨루셉스키가 아주 잘해주고 있다. 손흥민 없는 미래를 볼 때"라며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으니 베테랑에게 다년 계약을 주지 않게 됐다"고 못박았다.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큰 규모의 제안을 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팬심이 들끓었다. 손흥민은 2015년 입단해 토트넘에서만 무려 10년을 뛰었다.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DESK' 조합으로 불리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거두는 등 토트넘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당시 토트넘 황금 멤버들이 다 나간 상황에도 손흥민만은 지금까지 팀에 남았다. 토트넘에서 푸스카스상,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이달의 선수' 등 수차례 업적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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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부터 주장 완장을 차며 영향력이 더 커졌다. 토트넘 142년 역사에 비유럽 국적 주장은 손흥민이 처음이었다. 토트넘에서 9시즌을 뛰면서 417경기 출전해 165골 87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득점 5위에 올라있다. 전설이라 불리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

그런 손흥민이 토트넘에 외면을 받았다는 점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손흥민의 재계약 여부가 중요해지면서 축구계 선배인 박지성에게도 질문이 이어졌다. 박지성은 지난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 WI 컨벤션에서 제13회 JS파운데이션 재능학생 후원 행사를 진행했다.

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여러 유망주를 치하한 박지성은 손흥민에 대한 이야기도 건넸다. 그는 영국에서 손흥민 재계약 기사가 많이 나오는 것에 "워낙 유명한 선수이다 보니 여러가지로 기사를 만들어내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불분명한 정보로 유추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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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말이 나오기 무섭게 영국 현지에서도 반박 의견이 터졌다. '풋볼 인사이더'에서 활동하며 토트넘 소식에 가장 정통하다 알려진 폴 오키프 기자는 출처를 강조했다. 토트넘의 한 팬이 손흥민과 재계약하지 않는다는 보도의 링크를 남기자 "출처가 베일리다. 제발 좀"이라고 대응할 가치도 없다는 듯 반응했다. 평소 베일리 기자의 공신력이 좋지 않기에 언급할 필요가 없다는 식이다.

손흥민의 재계약 여부가 여러모로 큰 관심을 끄는 가운데 박지성은 "결국 중요한 건 본인이 얼마큼 즐겁게 축구를 하고 있느냐, 또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느냐 일 것"이라며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고 생각한다. 단지 부상 없이 좋은 경기를 계속 보여줬으면 한다"라는 진심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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