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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또또또또' 침묵, 비니시우스는 해트트릭...레알, 오사수나 4-0 대파 [라리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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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세기의 영입'으로 꼽혔던 킬리안 음바페가 또다시 침묵했다.

지난달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부터 시작된 침묵을 오사수나전에서도 깨지 못하면서 4경기 연속 무득점 기록을 남겼다.

조용했던 음바페 대신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을 이끈 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였다. 이날 비니시우스는 전반전 2골, 후반전 1골을 집어넣으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는 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오사수나와의 2024-25시즌 스페인 라리가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비니시우스의 해트트릭과 주드 벨링엄의 득점을 앞세워 4-0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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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3점을 얻은 레알은 선두 바르셀로나와의 승점 차를 6점으로 좁혔고, 3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추격을 4점 차로 따돌리면서 리그 2위 자리를 지켰다. 오사수나는 5위를 유지했으나 아틀레틱 클루브와 레알 베티스 등의 결과에 따라 순위가 더 내려갈 수 있게 됐다.

홈팀 레알은 4-3-3 전형을 사용했다. 안드리 루닌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프란시스코 가르시아, 안토니오 뤼디거, 에데르 밀리탕, 루카스 바스케스가 백4를 구축했다. 주드 벨링엄,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중원을 맡았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킬리안 음바페, 호드리구가 스리톱을 구성했다.

원정팀 오사수나도 4-3-3 전형으로 맞섰다. 세르히오 에레라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고 아벨 브레톤스, 엔조 보요모, 알레한드로 카테나, 헤수스 아레소가 수비진을 꾸렸다. 아이마르 오로스, 루카스 토로, 욘 몬카욜라가 중원을 책임졌다. 브리안 사라고사, 안테 부디미르, 루벤 페냐가 공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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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부터 레알이 경기를 주도했다. 레알은 높은 위치에서부터 공을 소유하면서 오사수나를 압박했다. 측면에 배치된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구의 스피드를 활용한 공격이 주 패턴이었고, 미드필드에서는 벨링엄과 발베르데의 공격 가담 능력을 앞세워 중원을 장악했다.

레알이 주도하던 경기 흐름을 바꾼 것은 갑작스럽게 터진 부상 변수였다. 경기 초반부터 몸놀림이 좋았던 오른쪽 윙어 호드리구가 전반 20분 부상으로 쓰러진 것이다. 이전에도 햄스트링 부상을 겪었던 호드리구는 자신이 더 이상 뛰지 못한다는 걸 직감한 듯 얼굴을 감싸쥔 채 그라운드 위에 드러누웠고, 이내 브라힘 디아스와 교체됐다.

호드리구에 이어 또다시 악재가 터졌다. 주전 수비수인 밀리탕마저 부상을 당했다. 전반 29분 레알의 세트피스 이후 다리에 통증을 호소한 밀리탕은 얼굴을 두 손으로 가리고 눈물을 흘리며 들것에 실려나갔다. 밀리탕을 대신해 라울 아센시오가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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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은 주전 선수 두 명의 연이은 부상으로 급격하게 흔들린 분위기를 금세 다잡았다. 전반 34분 벨링엄이 넘긴 패스를 받은 비니시우스가 공을 몰고 페널티 지역까지 질주한 뒤 니어 포스트를 노리는 간결한 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린 것이다. 이 득점은 비니시우스의 6호골이었다.

오사수나 수비진은 비니시우스의 오프사이드를 주장했다. 주심도 비디오 판독실(VOR)과 소통하며 오프사이드 여부를 판단했으나 결국 온사이드를 선언, 비니시우스의 득점을 인정했다.

기세를 끌어올린 레알이 이내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비니시우스의 선제골을 도왔던 벨링엄이 자신의 시즌 마수걸이 득점포로 골맛을 봤다. 전반 43분 아센시오가 후방에서 길게 때린 공을 수비 사이로 쇄도하던 벨링엄이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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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추가시간은 6분이 주어졌다. 레알은 전반 추가시간 4분 벨링엄의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으나 보요모에게 막히면서 무산됐다. 전반전은 레알이 2-0으로 리드한 채 끝났다.

레알이 또다시 부상에 울었다. 전반전 막바지 다리에 통증을 느낀 바스케스가 빠지고 루카 모드리치를 투입한 채 후반전을 시작했다.

레알은 후반전에도 초반부터 몰아쳤다. 후반 3분 음바페가 속도로 오사수나 수비를 휘저은 뒤 페널티 지역에서 비니시우스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그러나 비니시우스의 왼발 슛이 빗나가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음바페는 후반 14분에도 상대 수비 사이를 파고들며 비니시우스가 찌른 패스를 받아 슈팅까지 이어갔지만 슈팅이 옆그물을 때려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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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쐐기를 박은 해결사는 비니시우스였다. 후반 16분 비니시우스가 자신의 장기인 폭발적인 스피드를 활용한 단독 역습으로 오사수나 수비를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오사수나의 코너킥을 루닌이 손으로 잡은 뒤 전방으로 길게 킥을 보냈고, 이를 빠른 속도로 쇄도하던 비니시우스가 컨트롤해 오사수나 수비와 골키퍼까지 제치고 빈 골문에 가볍게 밀어 넣으면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만들어낸 것이다.

비니시우스는 후반 20분 해트트릭을 완성할 기회도 있었지만 이때 시도한 슈팅은 에레라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추가 실점을 무조건 막겠다는 의지가 가득한 에레라는 후반 23분에도 발베르데가 골문 정면에서 때린 오른발 슛을 쳐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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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에레라의 선방쇼가 무색하게 오사수나의 수비는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후반 24분 비니시우스가 기어코 해트트릭을 완성시키면서다.

위기를 넘긴 오사수나가 보요모를 시작으로 후방 빌드업을 전개했으나 보요모가 페널티 지역 바로 앞에서 디아스의 압박에 공을 빼앗겼다. 디아스는 곧바로 비니시우스에게 공을 보냈고, 비니시우스는 침착하게 이를 마무리했다. 비니시우스의 슈팅이 보요모에게 걸리기는 했으나 결국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4-0이 된 이후 승리를 확신한 레알은 비니시우스와 벨링엄을 불러들이고 아르다 귈러와 엔드릭을 내보냈다.

오사수나는 몇 차례 레알 진영까지 올라가는 데는 성공했으나 공격 전개를 슈팅으로 매듭짓지 못했다. 카마빙가부터 시작되는 레알의 수비벽을 뚫지 못한 탓이었다. 추가시간은 3분을 포함해 오사수나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경기는 레알의 4-0 대승으로 종료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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