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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기자회견] 조현우-주민규-이명재 대표팀 원정길→김판곤 감독 "좋은 경기력으로 국가에 봉사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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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가동민 기자(서울)] 김판곤 감독이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울산 HD는 10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4' 37라운드에서 FC서울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울산은 69점(20승 9무 8패)으로 1위, 서울은 승점 55점(15승 10무 12패)으로 4위가 됐다.

경기는 팽팽했다. 양 팀 모두 경합 상황에서 몸을 아끼지 않으며 치열한 경기가 이어졌다. 먼저 앞서 나간 건 울산이었다. 고승범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에 들어와 린가드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시간 지나면서 서울의 분위기로 넘어갔다. 서울이 맹공을 퍼부었지만 조현우 골키퍼를 비롯한 울산 수비진이 서울의 공격을 막아내며 승점 1점을 따냈다.

경기 후 김판곤 감독은 "오늘 이벤트가 있었다. 우리들끼리는 잘 치렀다. 결과는 조금 아쉽지만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피로하지만 집중력을 발휘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울산에는 주민규, 조현우, 이명재 등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들이 있다. 이들은 이제 A매치 원정을 위해 출국길에 올라야 한다. 김판곤 감독은 "대표팀 선수들의 숙명이다. 빨리 회복해서 좋은 경기력에서 국가에 봉사하라고 이야기했다. 좋은 결과로 팬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주목을 받은 건 박주영이었다. 박주영은 교체 출전하며 서울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김판곤 감독은 "선수들이 팀원에 대해 배려하고 생각해준 것이 고무적이다. 코칭 스태프들이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었는데 서울에서 성장한 선배가 서울에서 인사를 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긍정적이다. 감독으로서 기분이 좋다. 박주영은 어릴 때부터 대표팀에 상당한 공헌한 레전드다. 오늘 좋은 날이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울산은 오랜 기간 서울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2017년 패배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이번 경기도 무승부로 마치며 강세를 이어가게 됐다. 이에 "경기 전에도 서울전 강세에 대해 선수들과 이야기했다. 여러 힘든 상황도 있지만 챔피언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런 기록을 이어나가고 싶었다. 선수들도 잘 인지하고 있었다. 리드하고 있을 때 아쉬움도 있었고 우리에게 위험한 순간도 있었다. 그럼에도 그 기록을 유지해서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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