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5 (금)

FA 집토끼 다 잡은 롯데…불펜 듀오 김원중·구승민과 계약(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원중, 짧게 자른 머리로 '4년 최대 54억원' 계약서 사인

구승민은 시즌 초반 부진 극복하고 2+2년 최대 21억원 계약

연합뉴스

롯데와 잔류 계약을 체결한 김원중(오른쪽)과 박준혁 롯데 단장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10일 오른손 투수 김원중(31), 구승민(34) 두 내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먼저 붙박이 마무리 투수인 김원중의 계약 조건은 4년 보장 금액 44억원, 인센티브 10억원으로 최대 54억원이다.

2012년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김원중은 10시즌 통산 381경기 675이닝을 소화해 39승 49패, 132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08을 거뒀다.

선발 투수로 활약할 당시에는 '미완의 대기'였지만, 본격적으로 마무리 투수 자리를 맡은 뒤 기량을 꽃피웠다.

주전 마무리 투수로 처음 뛴 2020년 25세이브를 시작으로 2021년 35세이브, 2022년 17세이브, 2023년 30세이브를 수확했다.

올해도 김원중은 3승 6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5로 뒷문을 지켰다.

김원중은 롯데 구단 최초로 100세이브를 달성했고, 매번 승리를 지킬 때마다 구단 최다 세이브 기록을 늘려가고 있다.

연합뉴스

짧게 자른 머리로 계약서에 사인하는 김원중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원중은 계약을 마친 뒤 구단을 통해 "시즌 초부터 구단과 교감을 이어왔다. 롯데 이외의 곳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는 건 생각해본 적 없다"며 "성적과 미래 가치를 인정해 준 구단을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책임감을 가지고 팀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변함없이 응원을 보내 준 팬들께도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김원중은 팀에 꼭 필요한 핵심 선수로 인식해 시즌 초부터 소통을 이어왔다. 롯데 구단에 대한 로열티가 높은 투수진 리더로 팀의 전체적인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한편 김원중은 트레이드 마크였던 긴 머리를 깔끔하게 깎고 계약서에 사인했다.

롯데 구단은 "김원중은 가치를 인정해 준 구단과 응원을 보내준 팬들께 보답하고, 처음 입단했을 때 마음으로 돌아간다는 의지를 다지는 의미로 머리카락을 잘랐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롯데와 FA 계약을 맺은 구승민(왼쪽)과 박준혁 단장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는 김원중 계약을 발표하고 1시간 45분가량 지나서 구승민 계약 소식도 전했다.

구승민의 계약 조건은 2+2년 최대 21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총액 12억원·인센티브 6억원)이다.

계약하고 2년이 지난 뒤 2년 추가 연장 여부를 논의한다.

2013년 6라운드 전체 52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구승민은 9시즌 통산 448경기 445⅓이닝을 소화해 28승 30패, 5세이브, 121홀드, 평균자책점 4.47을 거뒀다.

불펜 투수로는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4시즌 연속 20홀드를 기록했고 롯데 구단 최다 홀드 기록도 보유 중이다.

연합뉴스

계약서에 사인하는 구승민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승민은 올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으로 2군에 강등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으나 5월 이후 예전 구위를 회복해 5승 3패, 13홀드, 평균자책점 4.84로 시즌을 마감했다.

구승민은 "구단에서 꾸준히 나갈 기회를 준 덕분에 계약했다. 도전적인 계약인 만큼, 개인 목표뿐만 아니라 팀의 가을야구를 위해 기여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박 단장은 "구승민은 꾸준히 팀 필승조로 활약한 선수다. 팀을 위해 누구보다 헌신하고, 팀 문화를 긍정적으로 이끌 선수다. 더 좋은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4b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