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배선영 기자] 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과거 불거졌던 동성애 루머에 대해 부인했다.

로버트 할리 가족은 10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 마지막 회에 출연했다.

이날 로버트 할리의 아내 명현숙 씨는 "출연이 많이 두려웠는데 남편과 얘기를 많이 할 수 있어 좋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또 명 씨는 아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아빠를 원망한 적 없었나"라고 물었고, 아들은 "있다. 아들로서 실망했고, 아빠랑 같이 방송 일을 같이 잘 했고 잘 되고 있었는데 갑자기 터져버려서 나도 잘 되지 못했다. 아빠가 잘못한 것은 맞으니까 원망이 됐다"라며 자신이 입은 타격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아들은 "아빠가 가족에게 보탬이 되고자 일자리를 알아보고 다녔다. 방송일도 많이 알아보고 쉽지 않았던 것 같더라. 최근 며칠에는 배달 알바도 하고 있다"라고 말해 명씨를 놀래켰다.

명 씨는 "아들 입을 통해 듣게 되니 남편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 내가 생각하는 남편이 아니구나, 나름 자기가 열심히 살아보려고 하는 사람이구나 싶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날 로버트 할리는 자신의 암 투병 때문에 미국에서 귀국해 아빠를 보살핀 아들과의 대화 중 "자신감이 완전 떨어져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걱정했고 죽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래서 건강이 악화된 것 같다. 엄마가 내가 나쁜 생각할까봐 걱정을 많이 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이날 로버트 할리는 성 정체성 관련 루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명 씨는 "그건 너무 말도 안 되는 얘기다. 남편도 너무 황당해했다"라고 말했고, 로버트 할리는 "너무 어이가 없고 말이 안 돼서 얘기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 카메라 앞에서 죄송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얘기해야 하는데 갑자기 그거에 대해 얘기할 수도 없었다. 그거에 대해 말할 기회가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명 씨도 다시금 "아니라고 정확히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말했고 로버트 할리는 "저 여자 좋아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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