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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오은영, 16년 전 대장암 투병 회상 "하늘 무너지는 절망…당연한 감정" (강연자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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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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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오은영 박사가 16년 전 대장암 진단을 받고 좌절했었던 과거를 털어놓았다.

10일 방송된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이하 '강연자들')에서는 '세상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라는 주제로 김영만, 김태훈, 오은영이 각자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오은영은 자신의 대장암 투병기를 고백하며, 건강을 잃고 세상을 떠나야 할지도 모른다는 절망적인 순간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의사로서 타인의 건강을 지키며 살아왔던 그가 암 진단을 받고 느낀 충격과 억울함은 깊은 상처로 남았다.

오은영은 "삶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음을 깨달은 그 순간, 절망감은 나약함이 아닌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당연한 감정임을 이해하게 됐다"며 절망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자신의 상태를 받아들이고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특히 "젊은 세대들이 절망을 느끼고 좌절할 때, 위 세대가 함께 소통하고 그들이 더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자신의 따뜻한 격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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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영만은 디자이너로 일하던 시절부터 '종이접기 아저씨'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진솔하게 풀어놓았다.

광고 에이전시를 창업했다가 실패하고 친구 집에 머물며 마음고생을 하던 중, 우연히 본 유치원의 종이접기 수업이 그의 인생을 바꾼 계기가 됐다.

김영만은 "우리나라 아이들도 종이접기를 배울 수 있게 해야겠다"는 사명감으로 종이접기에 몰두하기 시작했다며, 3만여 개의 새로운 종이접기 작품을 연구해온 이유를 밝혔다.

그는 "삶이 내 뜻대로 되지 않더라도, 실패를 통해 얻은 희열과 쾌감을 기억하며 다시 일어날 수 있다"며 자신만의 철학을 전했다.

또 그가 만든 종이접기는 "아이들이 따라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면서 단순한 오락이 아닌, 아이들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이 담긴 작업임을 강조했다.

이어 강연자로 나선 김태훈은 여유로운 모습으로 베테랑 강연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프로 N잡러'답게 18개의 직업이 있다며 포문을 연 그는 자신이 거쳐온 다양한 직업과 인생 경험을 통해, 인생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음을 인정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길을 찾는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김태훈은 "인생의 고비마다 불만을 쏟아내기보다는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고통을 받아들이는 자세에 관해 이야기했다.

'강연자들'은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사진 = MBC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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